초원에 떨어진 탁구공 하나,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끝없이 펼쳐진 몽고의 초원 지대. 7살 소년 ‘빌리케’는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개구진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에서 우연히 주운 하얗고 작은 공 하나. 그것이 탁구공인지 모르는 빌리케는 ‘반짝이는 큰 진주’라면서 친구들에게 그것을 자랑한다.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궁금증에 사로 잡혀 있던 빌리케와 친구들은 야외 영화 상영을 나온 영사기사에게서 그것이 탁구공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어느 날, 소리만 들리는 고장난 TV로 탁구 중계를 보던 아이들은 아나운서가 탁구공을 ‘국가적 공’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에 탁구공을 수도인 베이징에 돌려 줘야 한다고 굳게 믿게 된 빌리케와 친구들. 부모님 몰래 베이징으로 향하는 여정에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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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몽고의 초원 지대. 7살 소년 ‘빌리케’는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개구진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에서 우연히 주운 하얗고 작은 공 하나. 그것이 탁구공인지 모르는 빌리케는 ‘반짝이는 큰 진주’라면서 친구들에게 그것을 자랑한다.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궁금증에 사로 잡혀 있던 빌리케와 친구들은 야외 영화 상영을 나온 영사기사에게서 그것이 탁구공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어느 날, 소리만 들리는 고장난 TV로 탁구 중계를 보던 아이들은 아나운서가 탁구공을 ‘국가적 공’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에 탁구공을 수도인 베이징에 돌려 줘야 한다고 굳게 믿게 된 빌리케와 친구들. 부모님 몰래 베이징으로 향하는 여정에 오르는데…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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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에서 날아온 순수로의 초대장!!more
웃음이 끊이질 않는 엉뚱한 이야기!!
중앙 아시아에 자리잡은 몽고. 우리들 대다수에겐 여전히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다. 때문에 <몽골리안 핑퐁>은 더욱 더 낯선 반가움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의 땅, 그 위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몽골리안 핑퐁>은 탁구공을 둘러싼 몽고 소년들의 한바탕 소동극을 통해 몽고 사람들의 생활상을 세심하게 보여 준다. 전통을 따르면서 사는 여전한 유목 생활, 하지만 문명의 바람은 몽고에도 예외 없이 불어 온다. 그것에 유연하게 몸을 맡기는 사람들의 모습. 그것은 ‘혼돈’이기도 하고 ‘적응’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순수함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깜찍한 유머와 기발한 해결책!
작고 하얀 공. 생전 처음 보는 탁구공이 도대체 무엇에 쓰는 것인지 알 리 없는 소년들은 먹는 것일까 싶어 혀로 핥아도 보고, 새의 알인가 싶어 품어도 본다. 마치 부시맨이 하늘에서 떨어진 콜라병을 놓고 고민하는 것처럼! 이처럼 <몽골리안 핑퐁>은 미지의 물건을 놓고 벌이는 기발한 해프닝으로 객석을 향해 웃음을 청한다.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낳는 법!
<몽골리안 핑퐁>이 선사하는 유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장난 TV를 통해 탁구공이 ‘국가적 공’이라는 얘기를 들은 소년들은, 그렇게 소중한 물건이니 베이징으로 가서 국가에 탁구공을 돌려 주어야 한다는 엉뚱한 발상을 하기에 이른다. 우리 관객에게 몽고는 아직 낯선 곳으로 비춰지지만, 영화가 익숙한 방법으로 선사하는 유머 탓에 <몽골리안 핑퐁>은 오락영화로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