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에 사로잡힌 고고학도 영걸은 나비 채집을 갔다가 정체 모를 여인이 준 오렌지 주스를 먹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었던 여인은 그와 함께 세상을 떠나고자 했던 것이다. 영걸은 경찰의 강압으로 여인이 준 나비 목걸이를 걸게 된다. 이후 영걸은 의지만 있으면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기괴한 책장사에게 시달리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천연기념물인 동굴에서 수천년 전의 유골을 훔쳐오기도 한다. 유골은 여인으로 부활하여 그와 정사를 나눈다. 사람의 생간을 먹어야 살 수 있다는 여인은 영걸과 사랑을 나누고 해골로 돌아간다.
영걸은 그 여인의 해골을 알타이인의 두개골을 연구하는 이박사에게 가져다 주고 그의 조수로 채용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의문의 연쇄살인과 관련이 있는데다, 박사의 딸은 영걸에게 독이 든 주스를 준 여인이 자신의 친구였다며 친구의 원혼이 영걸의 목숨을 원한다는 말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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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걸은 그 여인의 해골을 알타이인의 두개골을 연구하는 이박사에게 가져다 주고 그의 조수로 채용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의문의 연쇄살인과 관련이 있는데다, 박사의 딸은 영걸에게 독이 든 주스를 준 여인이 자신의 친구였다며 친구의 원혼이 영걸의 목숨을 원한다는 말을 하는데...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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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 본인은 회사의 요청에 따라 찍은 영화이기 때문에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영화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놀라운 영화. 저예산 영화의 티가 폴폴 나는데도 황당한 이야기 설정에 김기영의 작가주의 코드가 흠뻑 들어 있다. 작가주의의 부정적인 본보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김기영의 특이한 상상력에 눈을 빼앗기게 만드는 작품.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