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는 빈센트 미넬리 감독과 주디 갈란드 ‘커플’이 만들어낸 뮤지컬영화의 고전. ‘세계대전을 전후해 미국인들에게 주디 갈란드의 미소는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는 여신의 손길에 다름 아니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 할리우드의 대스타 주디 갈란드를 만날 수 있다. 영화는 1903년 다음 해 봄에 열릴 만국박람회 뉴스로 떠들썩한 세인트 루이스 시의 여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네 명의 딸과 아름다운 아내를 둔 스미스씨는 세인트 루이스의 부유한 비즈니스맨으로, 승진과 함께 온 가족이 뉴욕으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가족들은 이 소식이 결코 달갑지 않다. 식구들은 정든 친구들과 익숙한 동네를 떠나고 싶지는 않다. 더군다나 그들이 고대하고 기다리는 ‘세계만국박람회’가 1904년 세인트 루이스 시에서 열리는데 말이다. 그러나 스미스씨는 결단코 이사를 가려한다. 하지만 같은 해 겨울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눈사람 사건’을 계기로 이사 계획은 백지화된다. 그리고 드디어 1904년 봄. 스미스씨 가족은 마차를 타고 박람회장으로 가고, <오즈의 마법사>에서 익히 들었던 <집처럼 좋은 곳은 없어>가 백 뮤직으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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