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로의 여행!
영수(이덕화)와 정아(임예진)는 K시의 고등학교에 열차 통학하는 학생들로 우정을 맺는다. 이성교제를 엄격히 다스리는 학교에서 많은 말썽을 부리면서도 그들의 사랑은 티없이 영글어 장래까지 약속한다. 그러나 학군단훈련을 마치고 정아를 찾은 영수는 바로 하루 전에 악성폐렴으로 정아가 죽었다는 소식들 듣는다. 같이 걷던 철길을 회상하며 영수는 잃어버린 사연들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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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이덕화)와 정아(임예진)는 K시의 고등학교에 열차 통학하는 학생들로 우정을 맺는다. 이성교제를 엄격히 다스리는 학교에서 많은 말썽을 부리면서도 그들의 사랑은 티없이 영글어 장래까지 약속한다. 그러나 학군단훈련을 마치고 정아를 찾은 영수는 바로 하루 전에 악성폐렴으로 정아가 죽었다는 소식들 듣는다. 같이 걷던 철길을 회상하며 영수는 잃어버린 사연들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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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에 빠진 한국영화를 구하라!more
흔히 1970년대를 한국 영화의 암흑기, 혹은 망각의 시간이라 부른다. 이중 삼중으로 영화인들의 발목을 옥좨던 검열로 자연히 사회의식이나 작가적인 비판 정신이 깃든 영화는 제작되기 힘들었고 그 자리를 대신 메운 것이 가벼운 사랑이야기, 혹은 신파조의 멜로, 그리고 호스티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와 고등학생들을 등장시킨 하이틴 영화들이 잠시나마 충무로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틴 영화들의 등장은 청소년들에게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반가운 일이었다. 공부 외에 놀거리가 별달리 없었던 시절, 부모들의 거듭되는 충고는 오직 공부하라는 말뿐인 시절, 극장은 그 시대 학생들의 유일한 해방공간이었고 영화를 보는 동안만은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의 호응에 힘있어 70년대 중후반 하이틴 영화는 한국영화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며 여러 가지 시리즈물이 쏟아져 나왔는데, 바로 문여송 감독의 영화 '진짜 진짜 잊지마'(1976)를 그 기점으로 삼고있다.
<진짜 진짜 잊지마>는 한국영화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던 1976년 허리우드 극장에서 개봉, 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영화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이덕화와 임예진은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 이후 수많은 하이틴영화에 주인공으로 맹활약하며 70년대 한국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