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오빠, 4살 여동생.. 오누이는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일본의 한 마을에 폭격기로 인한 대공습이 일어난다. 마을이 화염으로 휩싸이자, 14살인 세이타는 부모님과 따로 만나기로 약속한 채 4살짜리 여동생 세츠코를 업고 피신한다. 결국, 집과 어머니를 잃고 먼 친척아주머니의 집으로 향하는 세이타와 세츠코.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빠 세이타는 천진하고 착한 여동생 세츠코를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척아주머니의 남매에 대한 냉대는 더욱 심해지고, 세이타는 어머니가 남겨주었던 마지막 여비를 챙겨 세츠코와 함께 산 속에 있는 방공호로 거처를 옮긴다. 두 남매는 산 속 동굴에서 반딧불이를 잡아 불을 밝히고, 물고기와 개구리를 잡아먹으며 살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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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일본의 한 마을에 폭격기로 인한 대공습이 일어난다. 마을이 화염으로 휩싸이자, 14살인 세이타는 부모님과 따로 만나기로 약속한 채 4살짜리 여동생 세츠코를 업고 피신한다. 결국, 집과 어머니를 잃고 먼 친척아주머니의 집으로 향하는 세이타와 세츠코.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빠 세이타는 천진하고 착한 여동생 세츠코를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척아주머니의 남매에 대한 냉대는 더욱 심해지고, 세이타는 어머니가 남겨주었던 마지막 여비를 챙겨 세츠코와 함께 산 속에 있는 방공호로 거처를 옮긴다. 두 남매는 산 속 동굴에서 반딧불이를 잡아 불을 밝히고, 물고기와 개구리를 잡아먹으며 살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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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는 이렇게 탄생했다.more
<반딧불의 묘>는 신초사문고(1967)에서 출판된 노사카 아키유카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자 노사카씨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적은 이 소설은 발표 당시, 상당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몇 번이나 실사 영화화화가 기획되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1945년 이라는 시대를 그리는 것은 하나의 난관으로 작용하여 실사영화와의 실현은 미뤄졌다.
그러던 중 1988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을 통해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기술을 최대한 살려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현실을 옮겨놓은 듯한 리얼한 영상과 전화(戰火)의 거리에서 살아가는 티없이 맑은 오누이의 모습과 가슴 아프게 애처로운 스토리를 가진 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켰다.
실제와 상상력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리얼리즘
<반딧불의 묘>의 원작자인 ‘노사카 아키유키’는 영화제작에 앞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에게 크게 놀랐다고 말한다. 원작자와의 몇 번의 만남과 지금은 너무나 변해버린 그 시절의 현장 방문 정도를 얻어 갔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감독만의 상상력을 첨가하여 42년 전에 세이코와 세츠코가 살던 연못가를 기적처럼 재현해 낸 한 장의 스케치를 가지고 왔기 때문.
실제로, <반딧불의 묘>는 패전의 전후 1개월 반이라는 시간 동안의 어린 남매의 가슴 아프고 슬픈 생활뿐 아니라, 그들이 처한 모든 희로애락을 리얼하게 묘사해 내고 있다. 굶주린 아이들의 표정, 전쟁에 대한 공포와 광기, 그리고 더 이상 갈 곳 없는 좌절감까지. 특히, 밤하늘 밑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반딧불 장면은 어떤 작품에서도 찾기 힘든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