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와 바오버는 그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진실한 사랑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의 보금자리에서 그들이 이룬 궁극의 희열은 잠시였다. 어린시절 도시가 준 상처로 고통받는 바오버가 어느날 갑자기 그를 떠난 것이다. 영화는 공포영화의 괴물들처럼 빌딩이 솟아오르고 그녀가 날아다니는 이 초현실의 공간을 비관적으로 재현한다. 그러나 그 비관은 강렬하고 현란한 이미지에 힘입어 도발적인 쾌감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리 샤오홍 감독은 고통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도시를 가장 매혹적인 이미지로 포장하고 사랑의 가능성을 시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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