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쌍의 연인이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가 남자만 살아남는다.
살인죄 누명을쓸까 두려워진 남자는 마저(?) 죽으려고 수면제를
더 사러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여러 인간군상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이 남자 주위는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랑과 여러
가지 종류의 연인상이 있는데, 각 인물들의 사 연과
사랑이야기가 시간대별로 쪼개져 엮어진다. 권태에 빠진
중년부부는늘 시끌벅적한 위층 신혼부부네를 부러워하지만, 그
신혼부부네는 알고보니 각종 자살시도로 시끌벅적한
것이었다는 이야기, 거리를 맴도는 십대 폭주족들의 사랑이야기
등이 저마다 무게와 재미를 지니게끔 그려진다. 서로 확실히
죽기 위해 수면제를 더 많이 차지하려고 싸우는 연인의 예에서
보듯, 현대인의 고독과 나약함을 코믹하고 경쾌한, 내용과
상반된 형 식으로 계속 그려져가는 점도 재미있다. 감독 아더
츄는 (고령가 소년 살 인사건)의 에드워드 양 감독의 조감독으로
일했으며 차이밍량 감독에게서 도 사숙한 대만의 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