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뮤지션인 30살의 조너선 조나단 카우에트가 단돈 200달러로 제작한 초저예산 다큐멘터리영화. 어머니가 약물중독으로 죽어간다는 전화를 받은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수집해온 사진 스냅과 슈퍼8mm로 찍은 홈비디오, 심지어는 자동응답기의 메모들까지 모아서 은밀한 가족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타네이션>은 가정폭력과 약물중독으로 고통받는 미국 노동계급의 삶에 대한 리포트인 동시에 자기성찰적인 영화적 고백이다. 흥미로운 점은 앤디 워홀과 MTV의 영향을 받은 아방가르드한 팝아트적 감수성.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동성애자 언더그라운드 음악가인 감독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스 반 산트에 의해 발견되어 선댄스와 칸영화제에 출품된 뒷이야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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