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 최영감은 갓난아이 문과 수련을 데려다 기른다. 성장한 문은 수련과 자신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수련을 사랑하게 된다. 문과 수련이 몰래 만나는 것을 발견한 박영감은 문을 억지로 서울로 보내나 문은 중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최영감은 다시 수련을 떠나 보낸다. 수련은 집을 못잊어 다시 돌아오다 철교 밑에서 종수에게 겁탈당하고 죽게 된다. 한편 문은 수련의 시체를 안고 우는 최영감을 보고 분노를 터뜨려 수련의 시신을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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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감은 다시 수련을 떠나 보낸다. 수련은 집을 못잊어 다시 돌아오다 철교 밑에서 종수에게 겁탈당하고 죽게 된다. 한편 문은 수련의 시체를 안고 우는 최영감을 보고 분노를 터뜨려 수련의 시신을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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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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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도 밤에 우는가>(1980)를 내놓은 다음 <여명의 눈동자>를 촬영 중이던 정진우 감독은 어느 날 갑자기 안기부에 끌려간다. 정부 고위층이 원하는 여배우를 기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죄목. 서대문형무소에서 한달 동안 붙잡혀 있던 그는 <여명의 눈동자>의 제작을 중단하겠다 각서를 쓰고 나서야 풀려났다.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는 그때 감옥에서 구상한 이야기로 원제는 <내일은 침묵>이다. 남매 사이지만 연인 사이기도 한 수련(정윤희)과 문(최윤석). 아버지가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 때문에 남매로만 지내야 하는 두 사람은 감시의 눈을 피해 자신들만의 ‘낙원’에서 서로를 탐닉한다. 강촌 구곡폭포, 오대산 월정사 연못, 영월 고수동굴 등에서 번갈아 찍은 남녀의 애정 행각은 1970년대의 그것과 여실히 다르다. 심지어 수중에서도 사랑을 나눈다. 이 장면은 감독이 직접 만든 카메라로 찍은 것. 이 장면 촬영시 15번의 NG 끝에 손현채 촬영감독은 익사할 뻔했다고 전해지며, 정윤희 또한 8m 수심 아래로 밀어넣는 무지막지한 감독의 욕심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