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마야부족 학살을 배경으로, 9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리고베르타 멘추의 투쟁을 극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멘추 여사의 활동을 열거하거나 우상화하는 것이 아니다. 성장배경과 투쟁을 시작한 계기를 소개하 는 정도. 마야 마을의 에슬롭은 가족과 평화롭게 살아가던 평범한 소녀. 전통 신앙에 따라 자신의 정령은 퓨마이고, 오빠 마테오의 정령은 퓨마의길잡이인 올빼미라고 믿는다. 게릴라에게 동조하던 오빠가 실종되고 마을에 대대적인 학살이 자행되는 것을 목격한 에슬롭은 공포에 질려 도주하 지만 오빠의 행선지를 묻는 경찰에 잡혀 죽을 고비를 맞기도 한다. 죽은 줄 알았던 오빠와 짧게 상봉한 에슬롭은 그의 의지에 크게 감화된다. " 올빼미가 퓨마를 이끌 듯 투쟁은 자유를 이끄는 것"이라는 깨달음과 함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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