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 없이 아내와 함께 사는 실직자 알퐁스는 지하철 경리 사무원 미셸이 자신이 잃어버린 주머니칼에 찔려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내는 이 일에 관심이 없다는 표정을 짓고, 위층에 사는 수사관 역시 그의 얘기를 듣지 않으려한다. 알퐁스마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인지 헷갈려하고, 얼마후 알퐁스의 아내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종잡을 수 없는 파격과 유머로 관객을 당황하게 만드는 현존하는 블랙유머의 최고 대가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에서 일탈해 만든 어두운 분위기의 형사 영화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블리에 영화 중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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