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립습니다!
평범한 50대 중반의 아버지 한정수는 친구 남박사 병원에 들렀다가 췌장암으로 5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지방대 출신으로 뒤늦게 고시에 합격한 그는 연줄이 없고 고지식해 요직에는 한 번도 있어 보지 못하고 평생 한직을 전전해왔다. 넉넉한 집안 출신으로 교양 있고 세련된 부인 영신과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평행선이 계속되고 딸 지원은 일에만 파묻혀 가정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에 대해 원망만 쌓여간다. 자신의 병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죽음을 준비하려는 정수는 괴로움을 참기 위해 점점 술에만 빠져들고 사정을 모르는 가족들과 더욱 두터운 벽을 쌓게 된다. 아무데도 자신을 반겨줄 곳 없는 고독 속에서 정수는 한정식집 아가씨 소령을 만나 잠시 위안을 얻기도 하는데, 결국 남박사에 의해 정수의 병이 가족에게 알려지고 가족들의 눈물과 화해 속에 정수는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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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공책＞ 시사회 초대 이벤트 당첨자 발표 / 2018-03-1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