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아쉬크 케립은 부유한 상인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그녀와 결혼을 위해 그는 천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가 세상의 끝까지 여행한 후 천일 안에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길을 떠나고, 그녀는 한 손에 독약을 다른 손에 칼을 든 채 천일을 기다린다. <아쉬크 카립>은 1986년 세상을 떠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게 헌사된 영화이다. 아쉬크 카립의 천일의 여정이 <안드레이 루벨레프>에서 벽화를 그리기 위해 긴 여정에 오른 화가를 연상시키는 것은 그래서 우연이 아니다. 후기에 이르러 민속예술에 관심이 깊어진 것을 반영하듯이,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의 민속음악과 춤 그리고 아름다운 민속회화가 아름답게 화면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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