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독일의 한 도시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그러나 여덟번째 여자 어린이가 살해될 때까지도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도시 전체를 이잡듯이 수색하게 되고, 시민들도 서로를 의심하는 등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게 된다. 한편 범죄 조직에서도 경찰의 수사 때문에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를 받자 머리를 짜내기 시작한다.
결국엔 살해범이 잡히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들이 나서서 살해범을 잡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미행을 할 수 있는 거지 조직을 이용한다.
어느날 한 맹인 거지가 휘파람 소리를 듣고 그가 범인임을 눈치챈다. 거지는 곧 도움을 청해 다른 거지들에게 범인을 뒤쫑게 한다. 범인을 뒤쫑던 거지는 범인의 등에 살인자임을 나타내는 M이란 표시를 해놓는다.
그러나 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어느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린다. 범죄 조직원들은 건물을 습격하고 결국엔 범인을 잡는다. 이들은 범인을, 마치 자신들이 법에 의해 심판을 받듯이, 심판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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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경찰은 도시 전체를 이잡듯이 수색하게 되고, 시민들도 서로를 의심하는 등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게 된다. 한편 범죄 조직에서도 경찰의 수사 때문에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를 받자 머리를 짜내기 시작한다.
결국엔 살해범이 잡히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들이 나서서 살해범을 잡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미행을 할 수 있는 거지 조직을 이용한다.
어느날 한 맹인 거지가 휘파람 소리를 듣고 그가 범인임을 눈치챈다. 거지는 곧 도움을 청해 다른 거지들에게 범인을 뒤쫑게 한다. 범인을 뒤쫑던 거지는 범인의 등에 살인자임을 나타내는 M이란 표시를 해놓는다.
그러나 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어느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린다. 범죄 조직원들은 건물을 습격하고 결국엔 범인을 잡는다. 이들은 범인을, 마치 자신들이 법에 의해 심판을 받듯이, 심판하기로 결정한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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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랑은 많은 영화 장르의 아버지격인 사람 같다. (메트로폴리스)로 SF의 규범을 세웠는가 하면,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필름 누아르에 영향을 준다. (M)은 범죄 스릴러물의 전형이다. 심리적 운용을 위한 카메라 위치의 적절한 선택과 더불어 그림자를 통한 인간의 이중성의 표현,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의 모티브를 반복되는 사운드를 통해 이끌어감으로써 스릴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모두 제시해 준다.more
지금 보아도 전혀 격이 떨어지지 않는 (M)은 범인의 낯익은 휘파람 소리 가 귀에생생하다. 유아 살해범인 정신분열증 환자의 묘사와 도덕적 논쟁은 이후에 만들어진 아류작들보다 앞선 시대적 감각이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 가운데는 대중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거나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경우가 많지만, 그와 더불어 다음 세대의 영화에 끼친 영향력이 더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프리츠 랑의 <M>도 그러한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작품이다. 1930~40년대의 필름 누아르 감독들에게 <M>은 교과서였고, 1920년대 말에 갓 태어난 유성영화 속에 어떻게 사운드를 삽입할 것인가를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던 영화인들에게 <M>은 역시 모범적인 교본이었다. 1920년대와 30년대의 독일 사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권위주의를 지향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작품이 바로 <M>이다.
뒤셀도르프의 어린이 살해사건을 모델로 한 이 작품은 어린이 살해범 베케르트를 쫓는 경찰과 지하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랑은 이러한 이야기를 통하여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모색한다. 근대적 의미의 공동체는 자손을 통해 영속되며 법과 같은 권위적 관리체제에 의해 유지되는데, 그러한 권위는 개인의 권리를 제한함으로써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끝없이 자유를 원하는 개인의 본능은 공동체와 권위에 심대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살인범 베케르트는 바로 그러한 위협의 상징적 존재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베케르트가 드러내는 정체성의 혼란, 즉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한 랑의 기법들은 필름 누아르의 시각적 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베케르트의 또 다른 자아는 그림자나 거울, 유리창에 비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림자나 거울은 필름 누아르의 가장 지배적인 시각적 모티브 가운데 하나다.
또한 랑은 베케르트의 개인적 혼란과 더불어 사회적 혼란도 이야기한다. 즉, 베케르트를 추적하는 사회세력이 경찰과 지하세계로 이원화되어 있는 것이다. 랑은 이러한 두 집단의 모습을 완벽한 대칭구조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두 집단이 베케르트를 추적하기 위해 회의하는 장면은 교차 편집의 전형으로 꼽힌다.
사운드 기법은 오늘날에도 그 탁월함이 빛을 잃지 않고 있다. 랑은 사운드를 단순히 영상에 종속적인 것이 아닌, 대위법적인 관계로 파악했다. 특히 유사한 구도를 가지고 있는 경찰과 지하세계의 장면에서는 사운드를 통해 대립적 관계를 부각시키고 있다. 즉, 두 집단이 살인범을 쫓는 과정에서 경찰은 시각적인 것(지도, 필적 등)에 치중하는 반면, 지하세계는 소리를 통해 베케르트를 붙잡는다. 맹인 거지가 기억해낸 베케르트의 ‘페르귄트 조곡’의 휘파람소리는 청각적인 모티브로 기능하는 것이다.
그러나 랑의 가장 탁월한 사운드 기법은 은유적 기법이다. 소녀 엘시가 납치되었음을 알리는 장면은 엘시를 애타게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다음 장면인 텅 빈 계단에서 울려퍼지고, 이어 엘시의 공이 공터로 굴러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처럼 랑은 사운드를 영상과 결합시켰을 때 그것이 만들어내는 은유적 효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앞선 생각을 가진 감독이었다.
이 작품이 지닌 또 하나의 가치는 표현주의의 그림자를 안고 심리적 사실주의의 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M>을 영화사의 전환기에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기억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지석 부산예술학교 교수,<세계 영화 100>(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