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인 시달리아는 파리 외곽 빈민가에 가족과 함께 정착한 포르투갈 이민자다. 공장청소부로 일하던 중 아들이 프랑스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한다. 그녀는 동료들의 서명을 받고 경찰과 한판승부를 벌이고자 하나 사태는 의외의 방향으로 치닫는다. 아들을 잃은 처절한 모심을 중심축으로 이민자 공동체의 문제를 파고드는 영화로 감독의 뮤즈 리타 블랑코의 열연이 빛난다. 거친 비디오 영상으로 인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첫 시퀀스는 포르투갈 이민자들의 삶에 대한 사실주의적 보고라는 영화의 정신과 상통한다. 무드 조성과 긴박감 창출이 뛰어난 수작. (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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