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대가족 체계와 현대적 가족 체계가 혼재된 시대의 한국 가족의 민속지적 초상화. 가족에 대한 이 개인사적 다큐멘터리에서 감독은 평범한 한국 가족의 가부장적 질서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60을 넘긴 감독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한국의 가부장이다. 아버지는 자식들의 교육에 열성적이고 아내와 자식들 위에 군림하며 가족들과의의사 소통에는 일방적이다. 6남매의 장남으로 사명감이 투철한 아버지는 30여 년간 맏며느리로 살아온 아내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아버지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그들의 관계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지탱되기 어려움을 발견한다. 어머니는 지금까지의 세월에 대한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외로워하고 자식들은 한 걸음 나서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한다. 아버지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당황한다.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가깝다고 여겨지는 가족. 그러나 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은 각자의 방에 갇혀진 타인들이다.
제4회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 최우수상
2002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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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을 넘긴 감독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한국의 가부장이다. 아버지는 자식들의 교육에 열성적이고 아내와 자식들 위에 군림하며 가족들과의의사 소통에는 일방적이다. 6남매의 장남으로 사명감이 투철한 아버지는 30여 년간 맏며느리로 살아온 아내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아버지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그들의 관계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지탱되기 어려움을 발견한다. 어머니는 지금까지의 세월에 대한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외로워하고 자식들은 한 걸음 나서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한다. 아버지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당황한다.
혈연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가깝다고 여겨지는 가족. 그러나 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은 각자의 방에 갇혀진 타인들이다.
제4회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 최우수상
2002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상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