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슬립>(2014)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누리 빌게 제일란의 신작으로, 올해 칸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다시 아나톨리아에서, 제일란 특유의 장대한 드라마가 전개된다.
그리고 다시, 도덕과 윤리,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주어진다.
미술 교사인 사메트는 4년을 보낸 시골 마을에서
전근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어느 날, 아끼던 학생이 그를 놓고 학교 측에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제일란은 풍경의 영화를 만든다.
정확하게는 풍경의 이면에 주목하는데,
그 이면을 구성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들이다.
인물마다 입장과 사연이 있기 마련이고,
그들의 욕망, 사랑, 편견, 오해, 질투 같은 것들이
거꾸로 풍경의 형태를 빚는다.
결국 보게 되는 것은 인간의 풍경인 셈이다.
영화는 계속해서 인간과 풍경이 어울린 사진을 보여주는데,
당연히 그 모양새는 제각각이다.
모두 아름답고 푸르면 좋겠지만
메마른 사막을 품고 있을지라도 어쩌겠는가,
그것 또한 각자의 인생의 모습인 것을.
(이용철/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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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빌게 제일란의 신작으로, 올해 칸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다시 아나톨리아에서, 제일란 특유의 장대한 드라마가 전개된다.
그리고 다시, 도덕과 윤리,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주어진다.
미술 교사인 사메트는 4년을 보낸 시골 마을에서
전근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어느 날, 아끼던 학생이 그를 놓고 학교 측에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제일란은 풍경의 영화를 만든다.
정확하게는 풍경의 이면에 주목하는데,
그 이면을 구성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들이다.
인물마다 입장과 사연이 있기 마련이고,
그들의 욕망, 사랑, 편견, 오해, 질투 같은 것들이
거꾸로 풍경의 형태를 빚는다.
결국 보게 되는 것은 인간의 풍경인 셈이다.
영화는 계속해서 인간과 풍경이 어울린 사진을 보여주는데,
당연히 그 모양새는 제각각이다.
모두 아름답고 푸르면 좋겠지만
메마른 사막을 품고 있을지라도 어쩌겠는가,
그것 또한 각자의 인생의 모습인 것을.
(이용철/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