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의 파리 연예계는 자유로움과 대담함으로 전세계를 매료시켰다. 한편 라 골뤼, 라 몸 프로마쥬, 그릴 데구, 발랑탕 르 데조세와 같은 발랄하고 도발적인 물랑루즈의 댄서들은 파리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었다. 이 시대에 프랑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툴루즈 로드렉은 어린 시절에 다리가 불구가 된다. 그는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사창가가 있는 몽마르뜨에 화실을 차린다. 그후 13년 동안 사창가와 극장식 술집 무희들을 주제로 창작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로트렉은 클럽 '물랑 루즈'를 자주 드나들며 무희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다. 창부들은 로트렉이 갖고 있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사랑했는데, 로트렉을 '커피포트', '옷걸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매주 일요일이 되면 로트렉의 흉내를 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로트렉은 여류화가 쉬잔 발라동을 만나게 된다. 그려고 그녀의 예술혼과 매력에 한없이 빠져들고 짧지만 불꽃같은 사랑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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