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밤비락

Bambirak

2020 독일,미국

드라마 상영시간 : 13분

감독 : 자마린 와다트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이민자에게 관대한 나라이자, 난민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나라다. 외국인을 포함해 이민자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은 전체 독일 인구의 25%에 달한다.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난민이 급증하자 독일 정부는 더블린 조약(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의 망명 처리 원칙을 규정한 조약으로, 처음 입국한 국가에서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의 적용까지 유보시키며 난민을 받아들였다. 물론 이 같은 정부의 조치가 모든 국민들에게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민자와 난민 출신의 범죄가 이슈화되면서, 이들을 향한 혐오와 함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같은 극우정당이 득세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자마린 와닷 감독은, 독일로 건너온 이민자 부녀의 짧은 하루를 통해 독일 사회에서 이민자들이 느끼는 불협화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택배 기사로 일하는 파르시의 딸 카티는 어느 날 아침 아빠의 화물차에 몰래 숨어든다. 아빠와의 달콤한 동행을 꿈꾸던 어린 소녀의 행복한 미소는 이민자들을 향한 몇몇 사람들의 날 선 시선에 금세 생채기가 난다. 어른들은 경계에 찬 눈빛으로 그들을 대하거나 외면하고, 같은 또래의 아이들마저 그녀를 범죄자 취급한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억울함까지 감수해야 하는 현실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치곤 제법 가혹하다. 긴 하루의 끝에 서로의 상처를 침묵으로 위로하며 내일을 기약하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묵직한 숙제로 남겨진다.
(2022년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기형민)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정보가 없습니다.

수상내역

  • [제37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국제단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