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틴 초이는 1989년에 촬영을 시작한 뒤 방치돼 있던 작품의 매듭을 짓기 위해 천안문 사건으로 추방된 반체제 인사 3인의 행방을 쫓는다.
1989년 5월부터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시위하던 대학생 등 시민들은 6월 4일 인민해방군의 탱크와 장갑차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된다. 얼마 뒤 이 시위의 중심인물로 지목된 베이징대학자치연합회 대표 우얼카이시, 중국 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소 소장 옌자치, IT기업 쓰퉁의 총수 완룬난은 간신히 미국에 도착하고, 미국 다큐멘터리스트 크리스틴 초이가 이들에 관한 다큐를 찍는다. 하지만 얼마 뒤 제작비가 바닥이 나 촬영은 중단된다. <천안문의 망명자들>은 그로부터 약 30년 뒤 초이가 이들 세 명의 ‘추방된 사람들’과 다시 만나는 과정을 담는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초이 또한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일종의 ‘아웃사이더’이기에 이들과의 만남은 의미심장하다. 언제 어디서나 담배를 물고 있는 초이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흥미롭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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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5월부터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시위하던 대학생 등 시민들은 6월 4일 인민해방군의 탱크와 장갑차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된다. 얼마 뒤 이 시위의 중심인물로 지목된 베이징대학자치연합회 대표 우얼카이시, 중국 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소 소장 옌자치, IT기업 쓰퉁의 총수 완룬난은 간신히 미국에 도착하고, 미국 다큐멘터리스트 크리스틴 초이가 이들에 관한 다큐를 찍는다. 하지만 얼마 뒤 제작비가 바닥이 나 촬영은 중단된다. <천안문의 망명자들>은 그로부터 약 30년 뒤 초이가 이들 세 명의 ‘추방된 사람들’과 다시 만나는 과정을 담는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초이 또한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일종의 ‘아웃사이더’이기에 이들과의 만남은 의미심장하다. 언제 어디서나 담배를 물고 있는 초이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흥미롭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