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누나, 로키타는 왜 체류증을 못 받나요?”
누나와 함께 살고 싶은 토리취직을 해서 토리를 학교에 보내고 싶은 로키타
서로의 보호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지켜주고싶은남매
#토리와로키타
포토 (11)
동영상 (3)
네티즌 리뷰 (3명 참여)
리뷰 남기기-
egyption112023-10-25 21:56:597체류증을 얻지 못한...난민 청소년의 애환과 인권문제를 다룬...가슴 시린 이야기...토리의 절규...마지막까지 그렇게나...신고
-
thrill52023-05-22 17:29:0910인종, 국적, 신분 등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질more 신고
중 가장 변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악마성과 괴물성이다. 한국에 살다 보니
한국의 지옥이자 괴물들이 점령한 탓에 이런 곳에 종족 보존의 실존인
아이들을 낳지 않겠다고 하는 여인들이 늘어나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데 역시나 이에 대한 경각심과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인간들은 죄다 세금을 축내는 것은 물론 유산 계급에 보은의
대가로 뇌물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니 한국은 아무리 밤에 시뻘건
십자가들이 많다고 한들 개신교가 절대 구원할 수 없는 나라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이런 한국의 몹쓸 악마 제국 탓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가는 이들이
있다. 그 이민가는 이들이 바라는 곳 중에 하나가 서구 사회의 대표격인
유럽이다. 그러나 그 유럽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문제가 없진 않으며
경악스럽게도 관용과 타인을 존중하는 게 일상일 것 같은 유럽에도
한국인들이 보이는 잔인하고 야비한 괴물들이 없지는 않다.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는 유럽에 살지 않는 타인들의 시선에서 찾을 수 없는
유럽이 여전히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보이는 짓을 하고 있다는 걸 폭로하는
이들로 이번엔 아프리카에서 목숨 걸고 벨기에로 넘어 온
로키타(졸리 음분두)와 토리(파블로 실스)의 이야기로 자신들의 고국인
벨기에의 악랄한 이민 정책을 꼬집으며 약자에 놓인 이들을 악용하는
괴물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작품은 체류 심사를 받는 로키타의 얼굴을 정면에 잡으며 초반부터 험난한
로키타의 인생 살이를 드러낸다. 토리의 경우 미성년자의 이득으로
로키타 보다 벨기에에 안정적으로 체류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나 로키타는
토리와 친남매 인 것을 유전적으로 행정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로키타가 심사를 받는 모습에서 한국보다 관대할 것이라 생각한
유럽이 표방했던 환상은 산산이 부서진다.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로키타는 토리와 용돈벌이로 마약
운송을 한다. 그 마약 운송을 시키는 이는 어느 식당의 요리사지만 본업인
요리보다도 부업인 마약 팔이가 벌이가 더 나은 편이고 로키타와 토리는
이게 불법이고 위험한 일 인줄 알지만 삶을 부지하기 위해선 이 두
의남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중에 하나로
밀입국 브로커에게 입국 비용을 상납해야 하는데 가소롭게도 그 밀입국
브로커는 로키타를 교회에서 만나 로키타가 위험하고 힘들게 번 돈을
갈취하는데 혈안이 된 악마다. 한국이 개신교 교회들이 많아도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했듯 종교는 현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긴커녕
그로 인한 갈등과 점점 더 새로운 지옥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본
작품처럼 범죄자들의 업무장소로도 쓰이는 모순 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승합차에서 현금을 갈취당하는 로키타 이후 역시나 마약상은 로키타의
불리한 상황을 악용해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데 이에 협조하지 않으면
체류증을 핑계로 협박할 뿐이다.
다시 심사를 받았는데 또 불합격된 상황에서 로키타는 잘못되면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상황에 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마약상은 로키타를 자신들이
재배하는 대마가 가득한 외딴 폐공장에 피신을 핑계로 감금을 하기에
이른다. 로키타가 휴대폰으로 토리와 통화하고 싶다고 하지만 마약상들은
자신들의 돈벌이가 경찰에 발각될까 봐 로키타의 휴대폰을 압수하며 토리와
통화하고 싶다는 걸 부탁이 아닌 직선적으로 얘기했다고 로키타의 뺨을
후려갈긴다.
로키타가 받지 못한 체류증 하나로 로키타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처음 태어난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경제난에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다시
목숨을 걸고 아프리카 보다 나은 벨기에게 왔으나 로키타를 기다리는 건
체류증을 핑계로 자신의 몸과 정신을 유린하는 괴물들이 있을 뿐이었다.
토리도 의붓 누나인 로키타를 만나고 싶어 기지를 발휘해 폐공장에 오고
로키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애틋한 시간은 꼬리가 잡히고 결국엔
이들의 운명은 점점 더 예측가능한 비극으로 다가간다.
다르덴 형제는 어느 작품에서나 일관된 냉혹한 지옥의 실체를 폭로하고 그
실체를 덮는 가면을 벗기는 데 앞장서 왔다. 못된 괴물이나 악마의 본질이
동·서양 할 것 없이 같은데다가 특히나 지옥에 처한 이들을
구원해주기는커녕 이들의 불리함을 악용하고 폭력은 물론이고 인격적인
모멸감을 안기는데 일 말의 주저함도 없는 모습은 지구상의 인간 현실에
천국은 애초에 없다는 걸 확실하게 단언한다.
결국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인간의 속성 중 하나인 악마성은 인간이
지구상에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며 다르덴 형제는 이런
인간들의 구제불능한 속성을 지속적으로 폭로할 것이다. 인간으로서 살기도
힘들지만 그 인간들 가운데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걸 넘어 이를 악용하는
속성은 인간 세상이 결코 ‘행복’을 함부로 올릴만한 무대가 아님을 보여준다.
-
filmone12023-05-11 23:45:168벨기에의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이 연출한 <토리와 로키타>는 이주민 남매가 어떻게든 낯선 곳에서 살아보려고 악전고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more 신고
아프리카에서 벨기에로 넘어 온 토리와 로키타 남매. 어린 동생 토리는 체류증을 받았지만 누나 로키타는 그러지 못 합니다. 정부에서 그녀의 체류를 허락하지 않은 상황이죠. 로키타는 평범한 10대 소녀이지만 토리가 무사히 초등학교를 다니고 약간의 돈을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내는 게 소원입니다.
결국 로키타는 브로커에게 일정한 돈을 줘야하는데 그 큰돈과 불법 체류증 발급을 위해 대마초 배달을 시작합니다. 식당주인에게 공급받은 대마초를 클럽 등에 배달해주고 배달비를 받는 형식입니다. 로키타는 더 큰 돈이 필요해지자 대마초를 기르면 일종의 공장(?)의 관리를 하러 외진 지역에서 감금 생활을 시작합니다. 휴대폰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동생 토리의 안위가 걱정되고 토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르덴 형제의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에서 등장하는 어른들은 정말로 참혹하기 이를 때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토리와 로키타 주변에 모든 어른들은 이 아이들을 이용하기 바쁘고 더 나아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합니다. 유일한 희망은 보육원 선생님인데 그녀의 힘은 그다지 크다고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남매의 모습은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꽤나 용기 있어 보입니다. 그런 긍정의 에너지를 일부 엿볼수는 있지만 이들에겐 좋은 어른들이 반드시 주변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죠.
언제나 그렇듯 다른덴 형제의 카메라는 관찰자가 되기도 하고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선 공장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대화 장면이나 액션 장면에서 이런 카메라 워킹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폭력적인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주진 않지만 우린 그 이후의 모습이 얼마나 잔혹한지 느낄 수 있고 엔딩에 다다르면 그 충격적인 장면은 너무나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다른덴 형제의 작품은 음악 그러니까 ost가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에선 오프닝과 엔딩 그리고 두 남매가 함께 공유하는 노래가 있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사용됩니다. 남매의 고향에서 부르는 노래인거 같은데 남매의 현실을 잘 은유하는 가삿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르덴 형제는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 경력이 거의 없는 배우를 기용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연기를 이렇게 잘 해내는지 놀랍더라고요. 그 만큼 다르덴 형제의 연기 디렉션이 좋고 캐스팅 과정에서 원석을 잘 찾아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은 다르덴 형제의 작품은 많은 관객들에게 생각거리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