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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삼각형

Triangle of Sadness

2022 스웨덴,미국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 147분

개봉일 : 2023-05-17 누적관객 : 58,504명

감독 : 루벤 외스틀룬드

출연 : 우디 해럴슨(선장) 해리스 디킨슨(칼) more

  • 씨네217.17
  • 네티즌9.20
호화 크루즈에 #협찬 으로 승선한 인플루언서 모델 커플.
각양각색의 부자들과 휴가를 즐기던 사이,
뜻밖의 사건으로 배가 전복되고 8명만이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한다.
할 줄 아는 거라곤 구조 대기뿐인 사람들…
이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여기선 내가 캡틴입니다. 자, 내가 누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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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2)


전문가 별점 (6명참여)

  • 7
    박평식적절한 레퍼런스로 신랄하고 명쾌하게
  • 6
    이용철베르트뮐러 버전의 <그랑 뷔페>, 21세기에도 먹힌다는 게 씁쓸
  • 8
    허남웅요트에서 발생한 우습고, 무인도에서 생긴 역설적인 일
  • 7
    조현나배의 전복이 계급의 전복으로. 유쾌한 풍자가 남긴 씁쓸한 뒷맛
  • 8
    김철홍선장 외스틀룬드의 저녁 만찬. 아는 만큼 더 게우고 싶을 것
  • 7
    정예인역겨운 풍자, 부의 천박함을 폭로하는 기발한 방법

네티즌 리뷰 (3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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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gyption11
    2023-10-25 21:59:09
    9
    평등이라 말하고 부조리함을 몸소(?) 보여주다...극한의 상황으로 몰리게 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생존을 위한 비굴함/발버둥..난장판 코스 요리...골때리던 심리/풍자/코미디...기생충 크루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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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rill5
    2023-05-27 18:14:21
    10
    점점 더 나아진다는 생각보다 퇴보, 극단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다. 첨예한

    빈부 격차는 좁아질 겨를이 보이지 않으며 유산자들의 낭비, 이기적인

    행태는 언제나 노골화 되어있으며 이를 해결할 지혜가 있는 인간들이지만

    인간들은 현재의 지옥, 비정상 상태가 정상인 것 마냥 부자들이 스스로

    단정짓거나 부자가 아닌 자들은 체념하거나 극빈한 이들은 그저

    살아남으려고 아등바등하는 형상이 지구상 인류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계속된다.

    ‘슬픔의 삼각형’은 부자들이 보이는 결코 부와 행태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신랄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감독 루스 외스틀룬드 감독은 작품 제목대로

    삼부작 구성을 취하는데 첫 번째 ‘칼과 야야’에서 모델인 연인

    칼(해리스 디킨슨)과 야야(찰비 딘 크릭)는 두 당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연애해도 발생할 문제인 돈 문제로 다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들의 소득이 여성들보다 많다는 걸 불변의 진리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 현실은 여자 모델인 야야가 칼 보다도 많이 벌지만 항상 데이트

    비용 상당 부분을 칼이 지출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소득이 없는 여성이 남성한테 빌붙어서 데이트 비용을 전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소득이 있으면서도 관습과 악습으로 남성에게 모든 비용을 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결국 허심탄회하게 칼이 얘기하다가 다시

    와전과 변형을 거쳐 야야가 불쾌하게 되는데 하필 결제하려고 꺼낸 카드는

    결제 불가가 된다. 야야가 의도하진 않았다고 하지만 그렇게 성 평등을

    얘기하면서도 자본 관련 문제에 있어서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상당수를

    부과하는 걸 당연시 여기는 모습에 불쾌감이 묻어난다. 아울러 연인의

    직업이 모델인 상황에서 특히나 야야가 노골적으로 순수한 사랑이 아닌

    계약과 같은 혼인으로 자기 자신을 ‘트로피’ 부인 정도로 여기며 부가 상당한

    남자와의 결혼을 노골화 하는 건 자본이 잠식한 사회상에서 더 이상 결혼의

    전제 조건으로 ‘사랑’이 유효하지 않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런 야야에게 끌려다니는 칼은 야야와의 이별은 싫고 차후 어느 정도의

    이득을 바라보는 관점이 있는 상황인데 이들이 부자들이 모인 호화

    크루즈에 탑승하게 되면 그런 모습은 더 노골화 된다. 칼과 야야는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야야가 모델로서 SNS에 온갖 사진을 올리며 소위

    인플루언서의 지위로 후원을 받아 호화 크루즈에 칼과 탑승하고 둘은 분에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둘이 아닌 전형적인 부자들은 딱 봐도

    자본주의가 양산한 악마와 괴물들의 모습이다. 비료 사업으로 돈을 번

    디미트리(즐라트코버릭)는 일부일처제가 무색하게 본처와 첩과 보트를 탄

    모양새고 요트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더러운 사건을 암시하듯 자신의

    사업 분야인 ‘비료’를 ‘X’로 부르는데 이는 요트 편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더러움의 향연을 나타내는 복선이다.

    디미트리의 본처가 크루즈 직원에게 업무시간에 시간을 즐기라며 자신이

    몸을 담갔던 풀에 몸을 담그라는 장면은 갑질 중에 갑질이며 자본주의의

    잠식당한 사회가 ‘민주주의’를 보장한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자들의

    갑질뿐만 아니라 칼이 야야에게 웃었고 갑판에서 청소를 하던 직원을

    업무간 상의 탈의를 했다는 이유로 지배인으로 보이는 여인인

    폴라(비키 베를린)에게 보복성 항의를 타진한 결과 그 직원이 바로 실업자가

    되는 모습은 자본주의가 그 양에 따라 자유와 더불어 무소불위의 갑질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끔찍한 현실의 반영이다.

    크루즈의 선장(우디 해럴슨)은 괴인으로 배가 운항 중에도 외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행태에 폴라만 답답해하고 문을 경계로 대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겨우 선장과 승객과의 만찬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날도 하필 폴라가 기상이 좋지 않으니 만찬을 피해야 하는 날

    만찬을 약속해 승객을 식당으로 불러 모은다.

    이런 선장의 행태는 아주 기묘하기까지 한데 결국 최악의 기상 상황에서

    돈만 많은지 돈으로 인한 권력이 많은지 부자들은 아주 끔찍한 배 멀미는

    물론 그로 인한 소화, 배설 계통의 고통의 향연으로 빠져든다. 상식적으로

    멀미가 아주 끔찍한 상황에서 무엇을 먹는 행위가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모양새인데 승무원들은 천연덕스럽게 멀미날수록 음식을 삼켜서

    소화를 시켜야 한다는 궤변을 내놓으며 부자들의 구토를 유발하는 결과를

    내놓는다.

    역대 영화 중 가장 구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태풍이 몰아치는 망망대해에 있는 크루즈에서 고급 요리를 먹은 부자들은

    소화를 시키기는커녕 자신의 위속으로 들어왔던 걸 어디에서는 입을 열고

    되 뱉는다.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기도 한데 부자들의 허영과 못된 짓거리를

    생각하면 감독은 부자들을 향해 제대로 그 징벌을 행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징벌이 구토가 아닌 화장실 변기에서 부자들이 내놓은 더러운 것들도

    열심히 솟아나는데 잔인한 장면도 고통스럽지만 구토도 모자라 배설물들이

    솟아올라 선내에 복도를 비롯한 갑판까지 들이닥치는 모습에서는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한다.

    이런 난리 통에 러시아 출신 디미트리와 선장은 어울리지도 않을 과거

    명사들의 주옥같은 명언들을 읇조리며 술만 부어라 마셔라 하는데 특히

    선장이 부자들을 징벌하면서 현 사회체제의 불만을 직선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에서 개성과 기괴함이 도드라진다.

    최악의 기상 상태 이후 크루즈는 선박 수선과 정비를 하기도 전에

    해적들에게 공격당해 침몰한다. 해적들의 등장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칼과

    야야에게 수류탄을 팔아서 부자가 됐다는 노부부가 해적들이 던진 수류탄을

    발견하고 그게 자신들이 판 수류탄이라며 자부심을 느끼다가 터지는

    수류탄에 목숨을 잃음과 동시에 그게 신호가 되어 해적들은 크루즈를

    공격해 난파시킨다.

    마지막 외딴 섬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목숨을 부지했다는 안도보다도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관건이 된 상황을 맞이한다. 무인도로 보여 마땅히

    구원의 손짓을 하기도 힘든데 화장실 청소 담당이었던

    바이올렛(돌리 드 레옹)이 생존에 필요한 생선을 맨손으로 잡으며 작품은

    자본주의가 아닌 상황에서 생존능력을 지닌 바이올렛을 최상위 계급으로

    설정하며 인간 관계의 역전을 제시한다. 이와 아울러 칼도 야야와의

    지지부진했던 관계에서 바이올렛의 정부가 되기를 자처하며 식량이라는

    편의를 누리게 되는데 감독은 전형적으로 인간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현

    상태가 영원할 거라는 착각에 대해 심각한 사고를 일으켜 그들의 지위를

    의도적으로 격하하는 동시에 궁극적인 삶의 유지를 위한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인간의 계급과 서열이 수시로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제시한다.

    고립 초반엔 인종이나 계급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으나 구조가 늦어지고

    오랫동안 고립되면서 이들은 서로 사는 방법을 터득한 듯 크루즈 탑승 시가

    아닌 현재 상황에 맞춰 지내게 되는데 그렇고 공고하던 계급의 질서가

    결국엔 공평한 조건인 외딴 섬이라는 환경에서 실현된 모습이다.

    칼을 정부로 품은 바이올렛에게 야야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이 섬이

    무인도가 아닌 휴양지였던 걸 알게 되면서 섬에 고립된 이들은 다시금

    자본주의 시대로의 회귀 가능성이 발생 하지만 작품은 무슨 사건인가가

    발생했기에 칼이 숲을 헤치며 역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한다.

    현실에서 엄청난 범죄와 갑질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 부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슬픔의 삼각형’은 제목 그대로 미간에 있는 안면 부위를 통해

    삼부작으로 자본주의 최상위 포식자들이 격하하는 단계적 설정으로

    자본주의를 향한 냉소와 비판을 우스꽝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우스꽝스러움을 즐기려면 감내해야 할 위생적 난관이 공고한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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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lmone1
    2023-05-16 23:50:38
    9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연출한 <슬픔의 삼각형>은 2022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블랙코미디입니다.

    과거엔 잘 나가는 모델이었지만 현재엔 인플루언서 여친 야야의 남친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칼은 야야와 함께 호화 크루즈를 협찬을 통해 탑승하게 됩니다. 크루즈엔 엄청난 부자들만이 탑승하고 이들은 안하무인으로 크루들을 괴롭힙니다. 돛이 없는 배인데 돛이 더럽다고 닦으려고 하는 등.

    사건은 선장이 마련한 디너파티에서 벌어집니다. 기상 조건이 가장 안 좋은 날 벌어진 파티에선 대부분의 승객들은 구토를 하게 되고 선장은 러시아 부호와 이념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배는 어떤 무기(?)로 인해 난파되고 단 8명의 승객과 크루만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됩니다.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크루와 승객에겐 전혀 다른 계급 구조가 생기면서 묘한 상황이 벌어지지만 결국 달라진 배경에 인간들은 적응하게 됩니다.

    총 3개의 챕터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젊은 인플루언서 커플이 호화 크루즈를 타기까지가 1부에 해당하고 2부는 난파되기 직전까지의 크루즈, 3부는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보여주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1부에선 칼과 야야가 대립되는 생각의 대화가 일품입니다. 특히 레스토랑에서부터 호텔로 이어지는 둘의 싸움은 꽤나 볼 만 합니다. 자신의 진심은 숨긴 채 서로의 민낯을 드러내 보이게 하려는 두 인물의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일반적인 커플의 모습에서도 등장할 수 있는 대화를 맛깔나게 두 배우가 보여주는데 뒤의 등장하는 부자들의 모습에 비하면 참 이 둘은 귀여운 인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부에선 출항 이후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선장과 총괄 매니저인 폴라의 고군분투가 인상적인챕터입니다. 칼과 야야는 협찬을 받았기 때문에 홍보용 사진을 계속 찍어대고 다른 부자들은 크루들을 지속해서 괴롭힙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수류탄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는 노부부, 비료(똥)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는 러시아인 등등 옆에 두기 싫은 인간들의 모습을 보기 싫어서인지 선장은 디너파티가 열리지 직전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죠. 부자들의 이기적인 행태가 담긴 대사들도 인상적이었지만 선장과 러시아 부자인 디미트리가 나누는 대화가 흥미롭습니다. 막스즘을 신봉하는 미국인과 자본주의에 심취한 러시아인이 나누는 대화를 선내 스피커로 모든 승객에게 들려주는 장면은 꽤나 유머스럽습니다.

    3부에 이르면 8명의 사람만 남게 됩니다. 이곳에서도 부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려고 하지만 배에서 화장실 담당이었던 애비게일이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웁니다. 그녀는 스스로 문어 등을 잡고 불을 피우는 등 무인도에서의 생존을 위한 모든 행위를 해냅니다. 그에 반해 다른 인물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죠. 이를 인지한 애비게일은 스스로를 선장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채득한 식량을 배식합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또 다른 욕구도 채우려고 하는데 이 장면도 꽤나 유머러스합니다.

    모든 챕터들의 주제와 캐릭터가 마치 생물이 살아있듯이 움직이는 이 작품은 현시대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감독의 눈을 확인할 수 있고 특히나 엔딩에 두 인물의 모습에서 어떤 티비 드라마 시리즈가 떠오르긴 하지만 섬뜩한 느낌마저 주더라고요.

    감독은 전작인 <더 스퀘어>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주제를 보여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스 마쥬어>에선 인간의 본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첫 영어 작품이라고 하는데 올해 오스카에서 푸대접 받은 게 저 또한 이해가 가지 않은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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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75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 [제75회 칸 영화제] CST 아티스트 테크니션상 수상
  • [제48회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