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의 우주선이 불그스름하고 자줏빛을 띤 풍경 위를 우아하게 비행하며 산과 나무, 붕괴한 문명사회의 흔적이 드러난 미지의 버려진 이 행성에 착륙하자, 두 친구는 둥근 황색 태양 아래서 탐험에 착수해 식물로 뒤덮인 자갈 깔린 다리 위를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두 사람은 온갖 식물에 반쯤 먹혀버린 이 세상에서, 죽어버린 사회의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식물이 자라고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쁨을 찾는다.
(2016년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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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