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지정 성별 남성으로 살아온 ‘마리아나’. 그녀는 여성의 몸을 찾기 위해 SRS수술까지 마치지만 부작용으로 뇌졸중을 겪게 된다. 내가 나로 불리고, 나의 몸으로 살아가기를 바랄 뿐인데 그녀에게는 쉽지 않다.
나는 태어나면서 남성 혹은 여성으로 정해진다. 세상은 나에게 그렇게 이름 붙여진 몸으로 살아가기를 요구한다. 이를 벗어나려 할 때, 나는 ‘이상한’ 존재가 된다. 끊임없이 ‘나임’을 증명해야 하고, 이 사회가 바라는 ‘여성성’ 혹은 ‘남성성’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영화는 그녀의 삶에 온전히 집중하며, 그녀가 자신의 몸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리아나로 불리고자 하는 그녀의 간절한 외침은 관객에게 그대로 다가간다. 그리고 나의 몸을 지정 성별이라는 틀 속에 가두는 세상에 대해 묻는다. 나의 존재가 오류인지, 어쩌면 나의 존재에 멋대로 이름 붙이는 이 세상이 오류인 것은 아닌지.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윤
more
나는 태어나면서 남성 혹은 여성으로 정해진다. 세상은 나에게 그렇게 이름 붙여진 몸으로 살아가기를 요구한다. 이를 벗어나려 할 때, 나는 ‘이상한’ 존재가 된다. 끊임없이 ‘나임’을 증명해야 하고, 이 사회가 바라는 ‘여성성’ 혹은 ‘남성성’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영화는 그녀의 삶에 온전히 집중하며, 그녀가 자신의 몸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리아나로 불리고자 하는 그녀의 간절한 외침은 관객에게 그대로 다가간다. 그리고 나의 몸을 지정 성별이라는 틀 속에 가두는 세상에 대해 묻는다. 나의 존재가 오류인지, 어쩌면 나의 존재에 멋대로 이름 붙이는 이 세상이 오류인 것은 아닌지.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