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팍스콘: 하늘에 발을 딛는 사람들

Fly to Transcend

2015 중국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60분

감독 : 두 치아오

영화를 본 후, 손에 든 아이폰을 보고 옆에 앉은 사람의 아이폰을 보았다.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10대 노동자들의 삶과 열악한 노동 현실, 죽음과 삶에 대한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극단적인 노동환경, 자본의 권력 구조 속에서 배제되는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영화이다. 일하러 간 한 소녀는 결국 자신의 삶을 뒤로 한 채 죽음을 선택한다. 그녀가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곳은 어떤 곳일까.

혁신과 창조의 상징인 애플, 그 시스템과 디자인이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는 어떤 과정을 거칠까. 애플은 ‘협력업체에 대한 책임’을 말하며 노동과 인권, 환경과 안전 등 당연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들에 가치를 두는 듯, 인간의 삶을 고려하는 듯 말하지만. 과연 ‘삶’이 진정으로 있을까.

거대한 협력업체인 팍스콘에서 노동자는 사람이지만, 그곳에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없으니 ‘삶과 죽음’도 없다고 말한다. 팍스콘은 기계와 사람이 ‘기계화, 자동화’된 라인을 지금도 계속해서 돌리고 있을 것이다. 마치 게임 속처럼 사람들의 삶이 사라지고 채워졌다가 다시 사라진다. 마치 거기서 일하지 않았던 것처럼. 거기에는 이미 무너져 내린 삶들이, 슬픈 물 위로 물감처럼 번져있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횸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정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