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찍는 일련의 장면들은 객차의 자동문의 리듬에 따라 편집되었다. 서로 지나치는 객차의 창을 통해 바라볼 때 일어나는 만화경 효과는 이미지의 기하학을 결정한다. 이 영화는 다양한 수직, 수평 운동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메라의 운동 뿐만 아니라 기차와 광고판의 운동까지,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의 교차지점에서 움직이면서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현존하는 것과 부재하는 것, 가상과 현실사이의 긴장을 보여준다.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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