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 슬럼가의 제철소에서 일하던 빌은 우발적으로 공장장을 살해하게 되고, 이 때문에 동생 린다와 애인 애비를 데리고 도망친다. 결국 이들은 텍사스까지 가게 되고 그곳 밀농장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빌은 사람들에게 애비를 동생이라 속이고, 둘의 사이를 알 리가 없는 젊은 농장주는 아름다운 애비에게 청혼을 하려한다. 이때 빌은 농장주와 의사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 병약한 농장주가 금방 죽을 것이라 생각한 빌은 그가 죽은 후 농장을 차지할 생각으로 애비를 설득해 농장주와 결혼을 하게 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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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계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몇 안 되는 영화 중 국내에 유일하게 출시된 작품이다. 젊은 날의 리처드 기어와 샘 셰퍼드를 주인공으로 해서 공황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영화는 두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질투와 애증을 백치 소녀의 시점으로 그려내고 있다. 타계한 세계적인 촬영감독인 네스트로 알멘드로스의 촬영술은 마치 에덴동산에 관객을 불러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테렌스 맬릭의 이 서정적인 관념주의 세계에 매혹된다면, 이번 설에 개봉하는, 그가 20년 만에 감독한 <씬 레드 라인>을 놓치지 마시길.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