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비폭력적인 삼일 운동이 일제의 폭력적 진압으로 수포로 돌아간 후 1920년대에는 무력투쟁과 자강과 계몽을 통해 나라를 찾겠다는 독립운동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벌어진다. 무력항쟁은 주로 CN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벌어지고 식민지 수탈이 더욱 강화되던 조선의 중심 경성에서는 주먹으로 전국을 통일하겠다는 조선 주먹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무수한 파벌과 새로운 강자들의 등장으로 정상을 차지하려는 세력 다툼이 잠시도 그치지 않고, 주먹들의 춘추 전국시대, 지금까지 누구도 조선 학생 주먹을 완전히 평정한 1인자는 없었다. 불가능하다는 학생 주먹의 전국 제패를 꿈꾸며, 평양 숭실 학교에서 시위 사건으로 감옥에서 7년을 복역하다 경성으로 온 겁 없는 전학생 강일이 나타난다. “2단 날아 차기”로 불리는 그의 한 방에 당대의 쟁쟁한 학생 주먹들이 무릎을 꿇는다. 그가 조선학생 주먹세계를 통일하려는 순간에 조선학생들의 민족 모임인 반일독서회를 괴멸시키기 위해 겐지를 중심으로 한 경성제대 검도부 일본학생 야쿠자들이 시비를 걸어오면서 조선 주먹들을 하나둘 그의 발 앞에 무너 뜨린다. 1919년 3.1 만세 운동 당시 하나 뿐인 누나를 잃은 강일은 일본인에게 강한 적대심을 품고 있다. 시시각각 겐지 일당들과 피할 수 없는 최후의 대결이 펼쳐질 순간이 다가오고, 두 민족 간의 갈등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에 놓인다. 과연 강일은 조선총독부와 종로경찰서 고등계 하야시 경부를 등에 업은 겐지 무리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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