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아드리안 넘어 신기루같은 사랑이 온다!
미국 유학생 향은 사하라 여행도중 조난당해 밀수범으로 몰려 비수교국 알제리에 남겨진다. 경찰에 불려간 향은 호텔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동양인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경찰의 착각으로 잘못 불려온 북한 외교부의 한승엽이다. 승엽은 북으로 넘겨질까봐 불안해 하는 향을 안심시키고 경찰에게 뇌물을 써 프랑스행 비행기표를 부탁하고 자신의 유일한 현지 친구인 모하멧을 소개시켜주고 떠난다.하지만 3주가 지나도록 비행기표를 넣지 못하고 향은 모하멧이 일하는 식당 주인 마노의 딸에게 영어공부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그 집에 머물게 되지만, 마노가 강간하려 하자 도망쳐 나오고 만다.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없어진 상태에서 토산품 가게 점원으로 일하며 겨우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향에게 승엽이 찾아온다. 승엽은 모하멧과 의논한 끝에 국경을 넘는 밀수차를 이용, 향을 탈출시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