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들의 음악가,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의 공연 실황이다. 마에스트로 클라이버는 특유의 완벽주의로 인해 레퍼토리가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항상 최상의 연주를 들려준 것으로 유명하다. 소수의 음반과 영상만을 남긴 그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자 빈 필하모닉과의 앙상블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을 포착한 역사적 기록이다.
연주 작품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가늠하게 하는 교향곡 제36번 ‘린츠’와 복잡한 구조와 주제 의식으로 유명한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다. 서정적인 작품을 지휘하는 클라이버의 유연하면서도 격렬한 모습은 인상적이며 엄청난 오케스트라 장악력을 느낄 수 있다. 디지털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복원되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