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갈등으로 피의 테러가 벌어지던 1970년대. 단, 영화는 그를 극 중 아버지로 둔 소년의 시점 아래 전개된다. 아버지가 테러를 당한 후, 발레리오는 집 근처에서 모든 게 자신과 딴판인 크리스찬과 마주친다. 돌아온 아버지는 “다 괜찮다”고 말하는데, 어른들은 순수를 무지의 동의어로 여긴다. 아버지가 착한 편이라고 믿고 싶은 소년에게 세상은 알 수 없는 대상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 어떤 진실은 명백해진다. 아이는 자기가 본 것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 질문할 줄 안다.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건 바로 그 마음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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