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을 몰아내고 수 많은 충신들은 살해한 다음 스스로 왕위에 오른 세조는 지난 날의 잘못을 후회하고 불교에 귀의한다. 그리곤 자신의 손에 죽어간 수 많은 원혼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원각사를 창건하고 초혼제를 베푼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백성들의 원성을 선정으로 다스리고 침체한 불교를 중흥시켜 즉위 10년만에 백성들로 부터 칭송을 받는다. 하지만 인간 세조는 마지막 운명하는 순간까지도 지난 날의 업을 뉘우치고 번뇌 속에 몸부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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