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 찬희와 세영은 힘겨운 삶 속에서 묘한 권태기에 접어든다. 찬희는 사진작가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지금은 카메라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고, 세영은 별다른 희망없이 네일샵에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찬희보다는 훨씬 좋은 재력과 직장을 지닌 한 남자가 최근 세영에게 관심을 보이고 세영 역시 그에게 호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찬희는 세영의 마음을 돌리고 자신들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여행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 여행길이 순탄하진 않다. 두 사람은 사랑하고, 고백하고,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면서 아슬아슬한 여행을 지속한다. 영화 <셔틀콕>으로 주목을 모았던 이유빈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영화인데, 젊은 연인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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