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로운 세기가 시작 된지 벌써 9년이 지난 지금. ‘작가 박완서는 20세기를 어떻게 기억하며, 형상화 하고 있는가?’ 이에 대한 역사, 그리고 예술 방법론의 고민으로 시작하게 된 변영주 감독의 이번 다큐멘터리는 아직도 20세기의 어느 언저리에서 절절매고 있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감독에게 20세기를 해석해주는 최고의 교과서였던 박완서의 소설 속에서 5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배경이 되었던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회상한다. 개성이 고향인 작가 박완서가 한국전쟁과 함께 서울로 와서 생각하는 2000년대의 이미지는 어떻게 달라질까?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 혹은 그녀의 이미지와 충돌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박완서 소설에서 느끼는 감독의 서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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