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를 비롯한 열 명의 10대 소년들은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세력을 늘려나간다. 새로운 스쿠터를 구매하여 나폴리의 골목을 질주하고, 총을 사들여 어른들의 조직을 잠식해가기 시작한다. 새로운 실세가 된 니콜라는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위해 가구를 사들이고, 다른 구역에 있는 소녀와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들은 관행처럼 행해지던 세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멈추고 존경까지 받으며 구역을 확보해 나간다. 그것은 다른 구역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소년들 사이에서도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심지어 니콜라의 동생과 또래 아이들이 형들의 행동을 흠모한 나머지 총을 들고 남몰래 거리로 나서는 사태로 이어진다. 『고모라』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옮긴 이 작품은 질주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이면을 고전적인 스타일의 영상미를 통해 포착해낸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감독인 클라우디오 조반네시는 성장의 이면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누아르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나폴리의 곳곳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각본상을 받았으며, 성장 영화의 표본과도 같은 영화이자 에너지와 비극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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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