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직전!
하지만 마음 속에 남은 망설임의 정체는…?
서로를 운명이라 여기고 함께해 온 커플, '애나'와 '윌'.
10년의 연애 끝에 '윌'이 '애나'에게 프로포즈하려던 찰나,
친구가 농담처럼 던진 한 마디,
“서로가 최고인 지 어떻게 알아? 비교대상이 없잖아!”
너무 익숙해서 의심조차 없던 이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는 위험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애나'와 '윌'은 오랜 연애의 정체기를 끝내고 확신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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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S NOTEmore
▶ 영화 <퍼미션>을 구상하게 된 계기
영화 <퍼미션>의 아이디어는 내 머릿속을 맴돌기만 했던 소재가 어느 날 갑자기 전체 스토리로 이어지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시나리오를 친구들에게 먼저 보여줬고, 다들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됐다는 감상을 들려줬다.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이제 모두 30대로서, 어릴 적부터 부모를 통해 이혼이 아주 쉽다는 걸 배운 세대이다. 그만큼 연인 관계를 통해 자아실현을 한다거나, 서로를 치유할 수 있는 완벽한 커플을 본 적이 없었고, 사실 이혼율 통계만 봐도 이상적인 관계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실체가 없는 환상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함께 늙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일부일처제처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때가 되면 커플이 함께 연하장을 보내고, 단계별로 나이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완벽한 관계로 규정된다.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사이에도 관계는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스토리를 쓰게 되었다. 물론 비슷한 주제를 놓고 만들어진 영화는 많았지만, 보통 이런 오픈 연애를 다룰 때 둘 중 어느 한쪽은 나쁜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런 점에서 여성을 심하게 가볍거나 성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섹스를 하는 주체적인 인물로 등장시키기 위해, 캐릭터 설정과 대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대본이 영화가 되기까지
대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와 캐릭터를 일치시키는 일이었다. 관객들은 영화를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서 보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서로 잘 연결되고 설득력이 있어야 했다. 따라서 역할에 맞는 캐스팅을 위해 제작 단계부터 많은 노력을 했고, 운 좋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배우들이 프레임 안에서 서로의 반응을 봐가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롱테이크 촬영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촬영 감독과 하나의 규칙으로 정했다. ‘가능하면 더 깊고 넓게 찍으며 배우들의 자유를 허용할 것’. 우리는 환경이 허락하는 한 배우들에게 친밀한 연기를 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걸 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왔다. 카메라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아름다운 프레임을 만들고 난 다음, 배우들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다.
편집도 마찬가지 고민의 연속이었다. ‘관객의 경험을 고조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객이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그런데 프레임을 거꾸로 뒤집는 등 간단한 작업만으로 관객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그저 배우들이 해낸 멋진 연기가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편집에 집중할 수 있었다.
HOT ISSUE 1
케미폭발 두 대세 영국 배우의 만남!
<아이언맨3> 레베카 홀 X <미녀와 야수> 댄 스티븐스
완벽하고도 지루한 뉴욕 커플의 사랑을 확인하는 위험한 실험을 담은 섹슈얼 로맨스 영화 <퍼미션>이 오는 2월 국내 관객을 찾는다. 영화 <퍼미션>은 서로가 첫사랑이자 유일한 연애 경험인 10년차 연인 ‘윌’과 ‘애나’가 결혼을 앞두고 각자 다른 상대를 ‘경험’해보기로 하면서 얽혀가는 관계와 감정을 담아낸 영화로, 2017년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주인공 ‘애나’와 윌’을 연기한 것은 배우 레베카 홀과 댄 스티븐스. 10년차 연인을 리얼하게 연기한 두 배우는 실제로도 어릴 적부터 친한 사이다. 댄 스티븐스는 한 인터뷰를 통해 “연인과의 사랑을 담은 영화에서는 배우들끼리 서로 엄청난 신뢰가 필요한데, 레베카 홀과의 친분이 지름길로 만들어준 셈이었다”며 연기하기가 매우 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베카 홀은 <아이언맨3>(2013)에서 ‘토니 스타크’의 과거 연인이기도 한 천재 공학자 ‘마야 헨센’ 역을, 우디 앨런 감독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8)에서는 낭만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지적인 현실주의자 ‘비키’ 역을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 리틀 자이언트>(2016), 조니 뎁, 모건 프리먼과 함께 <트랜센던스>(2014)에도 출연하며, 대중적 상업영화는 물론 아트하우스나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력을 증명해 온 대세 영국 배우다.
댄 스티븐스는 최근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 외모부터 인성까지 완벽한 상속남 ‘매튜 크롤리’ 역으로 출연한 그는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헐리우드에 진출했다. 이후 야수이자 왕자로서 엠마 왓슨과 호흡을 맞춘 <미녀와 야수>(2017), 영국을 대표하는 천재 소설가 ‘찰스 디킨스’로 분한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2018) 등 영화를 통해서도 관객들을 만났다.
해외 유수 매체들은 “이야기를 탄탄히 받쳐주는 댄 스티븐스와 레베카 홀의 연기와 매력적인 케미에 찬사를 보낸다!”(Variety), “‘애나’의 망설임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낸 레베카 홀의 뛰어남이 돋보인다!”(The New York Times), “레베카 홀과 댄 스티븐스의 연기와 매력이 빛을 발한다!”(the Playlist) 등 두 주연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HOT ISSUE 1
“이 결혼,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2019년 뉴욕에서 찾아온 완전 새로운 로맨스 <퍼미션>
로맨스 영화계를 뒤집어놓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다!
“이 연애, 이대로 괜찮은 걸까?”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평범한 질문에서 시작된 어른들의 섹슈얼 로맨스 영화 <퍼미션>이 로맨스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다. 영화 <퍼미션>의 주인공은 10년차 뉴요커 커플 ‘애나’와 ‘윌’. 두 사람은 학창시절 운명처럼 만나 연애도, 키스도, 섹스도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이자 유일한 경험인 10년차 연인이다. ‘애나’의 서른 살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윌’은 직접 리모델링한 신혼집 열쇠와 결혼 반지를 건네주려 준비한다. 하지만 친구가 농담처럼 던진 말, “너희는 다른 사람을 못 만나봤으니, 서로가 최고의 상대인지는 모르는 거 아냐?” 이 한 마디로 인해 둘 사이는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결국 ‘애나’와 ‘윌’은 서로의 허락 하에 각자 다른 상대를 경험해보기로 하고, 오랫동안 멈춰 있던 둘의 관계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여주인공 ‘애나’를 연기한 배우 레베카 홀에게 이번 작품은 프로듀서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녀는 프로듀서를 맡게 된 계기에 대해 “현대의 연인 관계에 대해 던지는 영화 속 질문에 공감했고, 이 영화가 여성의 시각으로 그린 로맨스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나’는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 받는 연구자이며 오랜 연인 ‘윌’과의 관계에서도 성적주도권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진다. 먼저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것도 그녀 쪽이다. 주로 남성이 주도하는 로맨스 장르에서 <퍼미션> 속 여성 캐릭터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제공할 것이다.
이처럼 <퍼미션>은 달달하고 풋풋하기만 한 뻔한 로맨스가 아니다. 해피 엔딩으로 꾸며낸 로맨스 장르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조금은 불편하지만 분명 우리가 마주해야 할 뒤늦은 어른들의 성장 스토리로서, 관객들이 정말로 필요했을 장르로 주목 받을 예정이다.
HOT ISSUE 3
제작진 일동의 현실친구 케미 폭발!
솔직한 어른 연애의 고민을 섹시하게 담았다!
섹슈얼 로맨스 영화 <퍼미션>은 브라이언 크라노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과 가까운 지인, 그리고 영화 제작진의 현실 고민을 반영하여 공감을 일으킨다. 출연자들과 감독은 자신의 세대가 영원한 사랑을 경험적으로 믿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이고 완벽한 관계를 꿈꾼다는 데서 모순을 느꼈고, 이에 대해 친구들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퍼미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영화의 주연이자 프로듀서를 맡은 레베카 홀과 상대역인 ‘윌’ 역의 댄 스티븐스는 모두 브라이언 크라노 감독과 오랜 친구 사이로, 감독의 이러한 고민에 공감하며 출연을 결정했다. 댄 스티븐스와 레베카 홀은 어렸을 적 레베카 홀의 아버지가 연출을 맡은 연극 [맥베스]의 런던국립극장 무대에 함께 선 이후 10년 이상 친구로 지냈고, 브라이언 크라노 감독과 레베카 홀 역시 오래 전부터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는 절친이다. 감독은 절친인 레베카 홀을 프로듀서이자 주인공으로 현장에서 만나는 것이 너무 신났다면서도, “꼭 여자 형제가 출연하는 베드신을 연출하는 것 같아 이상한 기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찰떡같이 알아주는 지인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매우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결혼제도에 의문을 던지는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 여배우가 모두 갓 결혼한 신혼이며, 심지어 각자의 배우자들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다. 여주인공 ‘애나’의 동생 ‘헤일’ 역의 배우 데이비드 조셉 크레이그는 브라이언 크라노 감독과 결혼한 사이고, 극중 ‘헤일’의 동성 파트너 ‘리스’를 연기한 배우 모건 스펙터는 레베카 홀의 남편이다. 여기에 영화 속 인물 간의 관계를 더욱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만들어준 데에는 반가운 조연들도 한 몫 했다. ‘윌’을 적극 유혹하는 마성의 여인 ‘리디아’ 역할은 <페이스 오프>(1997),(2007) 등의 작품 이후 오랜만에 영화를 통해 한국을 찾는 지나 거손이 맡았다. 또한 극중 뉴욕의 바에서 노래하는 가수이자 ‘애나’를 뒤흔드는 새로운 남자 ‘데인’ 역의 프란시스 아노드는 제62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인 자비에 돌란의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에 출연한 배우다. 10년만에 30대의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온 프란시스 아노드의 매력도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