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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The Children Act

2017 영국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5분

개봉일 : 2019-07-04 누적관객 : 25,278명

감독 : 리처드 이어

출연 : 엠마 톰슨(피오나) 스탠리 투치(잭) more

  • 씨네216.00
  • 네티즌9.00

나의 결정이 소년의 최선이길

존경 받는 판사 피오나는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치료를 거부한 소년 애덤의 생사가 달린 재판을 맡게 된다.
이틀 안에 치료를 강행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애덤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던 피오나는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고,
그날의 만남은 두 사람의 삶에 예기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는데……

올 여름,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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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9)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6
    김혜리에마 톰슨 본색. 동요(動搖)조차 단정하다
  • 6
    박평식육신의 수혈과 영혼의 출혈
  • 6
    이용철전능할 수는 없으니
  • 6
    이화정전환기의 격랑. 굳건한 흔들림을 드러내는 에마 톰슨만의 표정
제작 노트
ABOUT MOVIE 1

그날의 판결 이후… 나의 삶과 마주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내려온 ‘선택’과 ‘결정’… 과연 최선이었을까?
올여름,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진다!

완벽주의 판사 ‘피오나’는 법이 삶을 지배할 정도로 무엇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런던가정법원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는 만 17세 9개월의 미성년 ‘애덤’의 생사가 달린 민감한 사건의 적임자로 언제나 최고의 판결을 내려왔던 ‘피오나’를 지목한다. 그녀가 사건을 맡은 후, 언론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사건과 ‘피오나’를 주목하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법과 판례에 근거해 정당한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 한구석에는 지난밤 남편의 폭탄선언의 여파가 자리해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판사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의 우아한 일상에 불현듯 찾아온 결혼생활의 위기와 오롯이 판결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중대한 재판이 동시에 주어진 것이다.

퇴근 후, 집에서도 수백장의 종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일에 몰두하는 ‘피오나’. 그런 그녀를 보며, 대화를 시도하려는 남편 ‘잭’, 하지만 그의 노력이 무색하게 ‘피오나’는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피오나’와 행복했던 시절이 그리워져만 가는 남편 ‘잭’. 결국 “아무래도 나 바람피울 것 같아”라고, 폭탄선언을 하게 된다. 그 순간 ‘피오나’는 남편을 믿었던 만큼 큰 상심을 하게 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일과 사랑 모든 것이 완벽할 거 같았던 그녀도 사실은 삶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고 있었던 것. 덕분에 관객들은 ‘피오나’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낌과 동시에 애처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전날 남편 ‘잭’과의 대화로 복잡한 심경의 ‘피오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난 어떻게든 결정해야 해”라며, 법정 안에 들어선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과연 내가 내려온 선택과 결정이 최선이었을까?’라는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결국 죽음까지 각오한 소년 ‘애덤’이 자신의 선택에 따른 모든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결정한 것인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피오나’는 법정 밖으로 향한다. 직업상 감성보다는 이성을 따라온 판사 ‘피오나’가 스스로 자신의 틀을 깨부수기 시작한 것이다. 그날의 판결 이후, 그녀 자신의 삶은 물론 남편 ‘잭’과 소년 ‘애덤’의 인생에도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면서 관객들은 ‘인생은 우연과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을 몸소 실감하게 된다.

이 밖에도 관객들은 ‘피오나’가 마주하게 되는 일, 사랑 그리고 꿈에 관한 또 다른 챕터들을 보며, 삶이란 결코 법과 같은 정형화된 논리로 설명되어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피오나’가 잊고 살아온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순간을 통해 관객들은 인생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ABOUT MOVIE 2

<어톤먼트><체실 비치에서> 이언 매큐언 원작 & 각본,
<노팅 힐><러브 액츄얼리> 제작진이 선사하는 인생 무비북!
선택과 결정, 삶에 관한 가장 우아하고 지적인 탐구!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이후 CGV 스크린문학전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칠드런 액트>가 다가오는 7월에 마침내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두 번의 상영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관객들은 개봉 확정 소식만으로도 관람 의향을 강하게 내비쳐 기대작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언론과 평단 그리고 관객들 모두 만장일치로 호평 세례를 쏟아낸 작품인 만큼 한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어낼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관객들을 매료시킬 스크린셀러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칠드런 액트>가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언 매큐언은 1975년, 첫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서머싯 몸을 수상해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으로 휘트브레드 상 수상,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맨 부커상 수상, 2002년 [속죄]로 W.H. 스미스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유려한 통찰력과 인생의 찰나를 그려내는 아름다운 심미안을 갖고 있는 작가인 만큼 그의 원작은 이미 몇 편의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대표작으로 <어톤먼트>(2008), <체실 비치에서>(2018)가 있으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언 매큐언이 <칠드런 액트>에서 각본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미 이언 매큐언의 팬들은 물론 <어톤먼트>, <체실 비치에서>를 통해 높은 만족감을 얻은 관객들은 그가 원작을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언 매큐언은 “소설에 나왔던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 생각을 영화로 옮긴다는 건 지적, 감성적인 도전이었죠”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노팅 힐>(1999), <러브 액츄얼리>(2003)와 같은 전 세계 관객들의 인생 영화를 만들어냈던 프로듀서 던컨 켄워시가 <칠드런 액트>의 제작을 맡았다. 작가 이언 매큐언과 감독 리처드 이어가 영화 작업을 하기로 결심한 이후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바로 던컨 켄워시였다. 때문에 그는 시나리오 작업은 물론 캐스팅 그리고 영화 촬영 현장에서도 창조적인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영국에서 성공한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는 그이기에 <칠드런 액트> 촬영 당시, 영국 왕립재판소의 주 법정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받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고. 던컨 켄워시는 <칠드런 액트>에 대해 “우리가 사랑하거나 혹은 우리가 인생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ABOUT MOVIE 3

우아한 영국 국민배우 엠마 톰슨, 지적인 연기파 배우 스탠리 투치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선택한 신예 핀 화이트헤드까지!
이들이 선사하는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연기의 선율!

엠마 톰슨에게 <칠드런 액트>의 시나리오가 도착했을 때, 고민 없이 바로 ‘피오나’ 역할을 수락했다. 그녀는 ‘피오나’ 역할에 단번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일도, 사랑도 포기할 수 없었던 ‘피오나’의 모습이 어쩐지 자신과 많이 닮아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피오나’ 역할에 열정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는 역시나 성공적이었다. 그녀는 이번에도 우아한 카리스마와 동시에 연약함을 지닌 인간적인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완성해냈다. <칠드런 액트>가 공개된 후, 언론과 평단에서는 그녀의 빛나는 연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프로듀서 던컨 켄워시 역시 “촬영하는 내내 엠마 톰슨의 모든 행동, 시선, 말투는 정말 완벽한 판사였다”며 극찬했다. 원작자이자 각본을 맡은 이언 매큐언은 “엠마 톰슨이 <칠드런 액트>를 한 단계 높여줬다”며 그녀와 함께 작품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벅찬 감정을 내비쳤다. 이 밖에도 <칠드런 액트>의 법률 자문이었던 알렌 워드 판사 역시 그녀의 연기에 대해 “판사라는 위치가 갖는 외로움을 잘 반영했다.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엠마 톰슨처럼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잭’ 역을 맡은 스탠리 투치였다. 그는 지금까지 90여편의 작품에 이름을 올린 미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중 하나다. 그가 <칠드런 액트>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엠마 톰슨 때문이었다. 그녀와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찰나 ‘잭’ 역할의 제의가 들어온 것. 엠마 톰슨과 스탠리 투치의 연기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그와 함께 연기한 엠마 톰슨은 “그는 단지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다. 아주 특별한 사람이며, 어마어마한 배우다”라고 애정어린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선 두 배우 만큼이나 ‘애덤’ 역을 맡은 핀 화이트헤드의 열연도 눈여겨볼 만 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언 매큐언의 글이 너무나 훌륭했기에 <칠드런 액트>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덕분에 핀 화이트헤드는 촬영하는 내내 자신이 ‘애덤’ 역을 연기할 수 있음에 무척이나 행복했다고. 핀 화이트헤드는 압도적인 연기로 ‘애덤’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무엇보다 대선배인 엠마 톰슨과 스탠리 투치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렇기에 리처드 이어 감독은 촬영장에서 핀 화이트헤드의 연기를 보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고.

이처럼 작품에 매료된 채 캐릭터에 깊게 감정을 이입한 엠마 톰슨, 스탠리 투치 그리고 핀 화이트헤드 세 배우의 열연은 <칠드런 액트>를 관람하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PRODUTION NOTE 1

소설이 출판되기 전, 이미 영화화는 결정되어 있었다!
40년 지기 절친이 함께한 드라마틱한 제작 비하인드!
<노팅힐><러브 액츄얼리> 프로듀서가 첫눈에 반한 스토리!

<칠드런 액트>의 이야기는 평범한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시작되었다. 판사들과의 저녁 식사 모임에 동석하게 된 영화의 원작자이자 각본가 이언 매큐언은 서로의 판결에 대해 토의하는 이들의 대화 속에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읽었다. 특히 판사들 사이의 논쟁을 해결하고자 알렌 워드 판사가 꺼내놓은 자신의 판결을 모아놓은 책이 이언 매큐언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도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던 그 책에는 흑백이 분명한 잘잘못을 따지는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 알렌 워드가 다뤘던 가정법원의 사건들은 사랑과 결혼의 비극적인 결말, 잔혹한 운명을 타고난 아이들, 무관심한 부모 등 일상적인 삶에서 발생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분쟁들이었다. 각각의 사건들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틱한 단편 소설같이 다가오자 이언 매큐언은 본격적으로 가정법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마음먹었다. 그리고 당시 식사 자리를 주관한 장본인이자 원작의 모티브를 제공한 알렌 워드 판사는 이번 영화의 고문이 되어 극의 리얼리티를 한층 높여주기도 했다.

소설 [칠드런 액트]는 판사들과의 저녁 식사로부터 5년 후 탄생하였다. 하지만 소설 출판 이전에 이언 매큐언은 이미 40년 지기 절친인 리처드 이어 감독과 함께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리처드 이어와 일한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자 내 인생의 야망이었다. 그와 함께하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라고 말할 만큼 그와의 협업을 고대해왔던 이언 매큐언은 소설을 탈고하자마자 리처드 이어 감독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원고를 보냈다고 한다. 리처드 이어 감독이 오랜 세월 영화를 만들며 습득한 풍부한 경험과 넓은 인맥을 통한 섭외 능력을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정법원 판사의 한마디에 삶과 죽음을 가르는 매력적인 이야기에 단번에 빠져든 리처드 이어 감독은 영화화에 동의하자마자 <노팅 힐>(1999)과 <러브 액츄얼리>(2003)의 프로듀서 던컨 켄워시에게 연락했다. 시나리오의 초판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어요”라고 말하며, 던컨 켄워시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칠드런 액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현시대 최고의 작가의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웰메이드 제작진을 매료시킨 영화 <칠드런 액트>는 오는 7월 정식 개봉하며 더 많은 관객들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킬 인생 무비북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PRODUTION NOTE 2

원작자, 감독, 프로듀서의 꿈의 캐스팅 완성!
모두의 0순위였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베테랑 명품 배우와 떠오르는 신예 배우가 만들어낸 완벽한 호흡!

영국 최고의 작가, 감독, 프로듀서 모두가 손 꼽았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꿈의 캐스팅이 이루어졌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엠마 톰슨부터 베테랑 배우 스탠리 투치, 할리우드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 핀 화이트헤드까지. 이들이 <칠드런 액트>에서 만들어 낼 강렬한 시너지가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칠드런 액트>의 본격적인 제작에 불씨를 붙인 것은 다름 아닌 엠마 톰슨이었다. 원작자 이언 매큐언은 “이 작품을 할 사람은 세상에 단 하나, 엠마 톰슨 뿐이다. 그녀가 없다면 이 영화도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들은 엠마 톰슨의 캐스팅을 손꼽아 고대해왔다. 다행히 엠마 톰슨은 이언 매큐언의 작품들을 오랫동안 사랑해왔으며 [칠드런 액트] 원작 도서를 이미 읽은 상태였다. 일상 속의 난제를 해결하는 가정법원의 판사 ‘피오나’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그녀는 현재 자신의 나이와 경험에서라면 ‘피오나’를 잘 표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캐스팅에 응했다. 엠마 톰슨은 이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런던의 법원을 방문해 판결 현장을 방청하며 완벽한 판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사랑, 그 사랑의 손실, 불화, 부부 갈등, 학대받는 아동들, 고통, 아픔 등 이 모든 게 담겨있는 영화였으며 나 자신을 발견하는 무대이기도 했다”라며 <칠드런 액트>에 참여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극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시각과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성도를 높여주는 스탠리 투치 또한 모든 제작진이 바라왔던 캐스팅 0순위였다. ‘피오나’의 일상을 뒤흔드는 데에 일조하는 남편 ‘잭’은 그의 역량으로 인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선택을 받은 영국의 신예 핀 화이트헤드 역시 제작진이 처음부터 눈여겨봤던 배우였다. 아이 같은 천진함과 어른의 성숙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그는 이언 매큐언의 섬세한 표현력과 리처드 이어 감독이 캐릭터를 대하는 오픈 마인드에 출연을 결심했다. “제가 연기한 ‘애덤’은 뭐든지 극한을 찍는 캐릭터에요. 한 번 재미를 붙이면 세상에서 제일 재밌고, 한 번 화가 나면 끝도 없이 추락해요. 그런 중간이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라 말한 그는 규율에 맞춰 살다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 ‘애덤’ 캐릭터에 완전히 공감하며 그가 부딪히는 상황들에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촬영장 밖에서도 서로의 연기를 극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 세 배우는 <칠드런 액트>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INTERVEIW _ 리처드 이어 감독

Q: 이언 매큐언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A: 저는 언제나 사생활과 공적인 생활이 연관된 주제에 끌려왔어요. 사생활이 공적인 생활에 영향을 줄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죠. 저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요하는 작품을 해왔습니다. 그 사고를 개척한 사람은 단연 셰익스피어예요. 그럼 셰익스피어적인 요소는 뭘까요? 그는 바깥세상, 종교적인 세상, 지극히 사적인 사생활의 부분을 다룹니다. 제가 그 부분에 매료됐는데 이번에 나온 이언의 작품이 바로 그랬어요.

Q: 이언 매큐언의 원작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
A: 그가 [칠드런 액트]를 썼던 5년 전,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는데 차기작으로 어떠냐며 물어봤죠. 그리고 원고를 보내왔는데 전 조금 긴장됐어요. 혹시나 제 마음에 안 들면 친구한테 뭐라고 말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그런데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던컨 켄워시에게 제작을 부탁했습니다.

Q: 영화를 준비하시면서 노력을 기울인 부분?
A: 일단 가정법원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엠마와 저는 온갖 사람들을 다 만났죠. 가정법원에 있으면서 영국 왕립재판소의 절차도 잘 알게 됐죠. 거기에 가서 열정적인 판사의 모습이 각인됐습니다. 정말 인상 깊었어요. 가정법원은 형사 재판과는 다르거든요. 영화에서 형사 재판은 많이 봤지만 막상 가보니 많이 달랐죠. 단언컨데, 삶이 복잡하게 얽히게 되면 누구든 가정법원에 올 수 있어요. 이혼이나 결혼의 유지, 자녀 보호, 자녀 학대나 생사를 가르는 샴쌍둥이 문제도 거론됩니다. 저는 재판 내내 앉아서 모든 세부점을 확인했습니다.

Q: 엠마 톰슨과의 작업은 어땠어요?
A: 엠마 톰슨한테는 그냥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어요. 그녀는 당연히 할 수 있다는 뜻을 표출했습니다. 그녀가 배역을 수락해서 얼마나 고마웠나 모릅니다. 엠마 말고는 할 사람이 도저히 생각이 안 났어요. 대단한 배우죠. 정말 특별한 여배우예요. 지성이 번뜩이며 마음이 따뜻하죠. 게다가 유머 감각도 탁월하고 진지하게 일에 임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지도 않아요. 훌륭한 연기를 펼치지만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Q: 핀 화이트헤드의 작업은 어땠나요?
A: 핀은 19세 때 <덩케르크>를 하던 당시에 만났어요. 그는 재능이 넘치고, 매력적이고 똑똑하며, 어찌 보면 조숙해 보이지만 너무 신중하지도 않아요. 호기심이 강하지만 조심성도 있죠. 그는 정말 눈부시게 빛나는 보석 같아요.


INTERVEIW _ 엠마 톰슨

Q: 이 작품에 끌린 부분이 있다면요?
A: 캐릭터를 좋아할 명백한 이유가 있었어요. ‘피오나’가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란 것과 극 중 상황이 극적이고 몰입감이 있어서죠. 모든 게 다 재미있고, 아주 좋았습니다.

Q: 리처드 이어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요?
A: 배우들에게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요. 아주 명석한 감독이에요.

Q: ‘피오나’처럼 일을 개인 생활보다 우선으로 두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A: 그럼요. 많은 배우들이 그래요. 가끔 멀리 가야 하기도 하고 캐릭터에 몰두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종종 그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도 발생하죠. 배우랑 결혼하는 사람들은 인내심이 강해야 해요.

Q: 그런 느낌이 들면 죄책감이 드나요?
A: 물론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진 않아요. 저는 스스로에게 지금 이럴 때인지 자문을 해요. 특히 엄마라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지금이 과연 일을 할 때인지 묻기도 하고요. 생각할 점이 참 많아요.

Q. 스탠리 투치와 작업은 어땠나요?
기가 막힌 배우예요.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죠. 그의 역할을 보면 정말 쉽지 않은 연기인 게 결국은 관객들이 그를 좋아하게 만들잖아요.

Q: 영화에서 잭은 바람을 피우게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그들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피오나’의 캐릭터를 보면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가기도 하죠. 영화가 진행되면서 보면 더 이해가 가요. 그녀는 자신을 완벽히 통제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녀의 인생관에는 분명 이유와 논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잭’은 이렇게 논리적으로 말을 해요. ‘이건 아니야, 우린 말도 안 하고 당신은 나와 말을 할 생각도 없어’. 영화를 보다 보면 그가 왜 지금 이런 충격 요법을 쓰는지 알게 돼요. 그건 그녀가 알게 대놓고 선언을 하는 겁니다. 그녀는 이성적인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그 순간은 이성적일 수가 없죠. 그건 모욕이고 수치이며 분노를 일으키는 말이니까요. 우리는 화가 나면 이성을 잃습니다. 그녀는 이제 분열된 자아를 다스리죠. 그녀는 사실 내면적으로 상당히 인내하며 살아왔어요. 영화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가정법원에 있다 보면 와서 울고 소리 지르는 사람이 다반사예요. 매일 매일 감정을 다스리며 사는 겁니다. 가정법원의 판사는 개인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않도록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메마르고 감정의 문이 닫힐 수도 있죠. 제가 ‘피오나’의 친구라면 누군가와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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