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북을 탈출한 근수는
밑바닥 인생을 탈출하고픈 양아치 지혁과
더럽게 엮여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혁은 근수가 마약 운반책임을 알게 되고
수억 원어치의 마약을 함께 빼돌리자고 꼬드긴다.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으로의 비행을
허락한다고 믿는 두 청춘.
4Kg 필로폰의 싯가는 20억
근수와 지혁은 인생역전을 할 수 있을까?
비행(飛行)하기 위해 비행(非行)할 수밖에 없었던
언더독 청춘들의 숨가쁜 질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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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인생을 탈출하고픈 양아치 지혁과
더럽게 엮여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혁은 근수가 마약 운반책임을 알게 되고
수억 원어치의 마약을 함께 빼돌리자고 꼬드긴다.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으로의 비행을
허락한다고 믿는 두 청춘.
4Kg 필로폰의 싯가는 20억
근수와 지혁은 인생역전을 할 수 있을까?
비행(飛行)하기 위해 비행(非行)할 수밖에 없었던
언더독 청춘들의 숨가쁜 질주가 시작된다!
동영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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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 01 ACTORmore
단연코 올해의 발견이 될 특급 신예들의 선전포고!
배우 홍근택X차지현의 미친 질주가 시작된다!
찐-언더독들이 선사하는 날것의 카타르시스를 주목하라!
예상치 못한 원석의 발견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올해의 발견, 놓쳐서는 안 될 뉴페이스 배우들의 등장 <비행>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행>의 주연 배우 홍근택과 차지현은 신인의 패기가 돋보이는 ‘근수’와 ‘지혁’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낯선 얼굴과 전무한 인지도는 이들 앞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인답지 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단숨에 시선을 파고들어 관객들의 뇌리에 자신들의 이름을 아로새긴다.
<비행>은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목숨을 걸고 질주하는 탈북민 청년 ‘근수’ 역의 홍근택은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깊은 내공의 섬세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감정의 폭이 크지 않고, 짧은 대화만 이어나가는 ‘근수’의 사연 속으로 관객들이 몰입하도록 만든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홍근택의 연기가 지닌 잠재력이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속 야구선수로 단역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홍근택은 실제 탈북민이 아니냐는 물음이 쇄도할 만큼, 고난도의 북한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한다. ‘근수’의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평양냉면 가게, 치킨집 등 탈북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북한 사투리와 언어, 습관 등을 습득하여 구현해 낸 홍근택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인생을 걸고 질주하는 양아치 청년 ‘지혁’ 역의 차지현은 날것의 연기와 날카로운 디테일로 ‘지혁’을 연기한다. 전문적인 연기 교육을 받아본 적 없다는 약점은 배우 차지현에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실존 인물보다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 걸음을 멈추고 자꾸만 ‘지혁’을 돌아보게 만든다.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호주 이민센터까지 직접 발로 뛰며 ‘지혁’의 디테일을 만들어 나간 열정의 소유자 차지현의 리얼한 연기는 배우 류승범의 데뷔 시절에 버금가는 임팩트를 선사한다. 동정의 여지조차 없는 양아치 ‘지혁’을 응원하고 싶게 만든 것은 바로 차지현의 연기가 가진 힘이다. 그는 가장 날것의 연기와 날카로운 시선이 가진 힘으로 영화의 비정한 결말을 완성한다.
폭발하는 질주와 날이 선 스토리 아래 홍근택과 차지현이 날것의 연기와 한 겨울 맨발로 도로를 뛰어다니는 긴 호흡의 맨몸 액션을 선보이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단편 <햄버거 맨>(2015) 작업으로 서로의 시너지를 확인한 두 배우와 조성빈 감독이 <비행>으로 다시 뭉치며 영화계 새로운 언더독 군단의 탄생을 알렸다. <비행> 속 상반된 매력의 ‘근수’와 ‘지혁’은 2020년 최고의 캐릭터로 부족함이 없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두 인물이 손을 잡는 과정을 완벽한 합으로 소화하며 충무로 새로운 스타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배우 홍근택, 차지현이 <비행>으로 연기 인생에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인다.
독립영화계 뉴페이스 배우 홍근택과 차지현의 날것의 연기와 완벽한 시너지로 기대를 모은 <비행>은 오는 3월 19일 개봉하여 침체기를 맞이한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HOT ISSUE / 02 DIRECTOR
2020년 가장 강렬한 데뷔작의 등장!
독립영화 뉴웨이브에 새로운 신호탄을 쏘아 올리다!
치열한 취재, 내밀한 진정성의 올-라운더 조성빈 감독!
숨통을 조여 오는 긴장감과 속도감 넘치는 극적 구성 아래 2030 세대가 마주한 어둡고 적나라한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낸 <비행>은 각본/연출/편집/제작까지 올-라운더로 완성한 눈부신 신예 조성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청주대학교 영화과 졸업작품이다. 조성빈 감독은 날아오르기 위해선 잘 못된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두 청춘의 숨가쁜 질주를 통해 얼어붙은 3월의 극장가에 반란을 예고한다.
조성빈 감독은 <비행> 속에 자신과 친구들이 20대 중반에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담아냈다고 밝혔다. ‘근수’와 ‘지혁’이 비정한 사회 속에서 겪는 외면과 아픔은 성장의 기제가 되지 않는다. 그 벌건 상처를 관객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다.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최근 독립영화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10여 년 전 시작되었던 독립영화 붐을 연상시키며, 날것의 카타르시스와 내밀한 진정성의 힘으로 승부한다. 패기 넘치는 연출과 신선한 구성을 인정받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2018) 한국 경쟁 부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날 것 그대로의 소재를 전하는 듯한 기록영화적 질감이 매력적이다”(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전 수석프로그래머/영화평론가), “한국 사회 계층의 이야기를 범죄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강경호 CGV아트하우스사업부장), “형체 없는 비행을 꿈꾸는 우리들 이야기”(왓챠, 김**) 등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과 함께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거머쥐었다.
<비행>은 표면 아래에 있었던 마약 범죄를 치열한 취재를 통해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껌통을 이용한 거래는 물론 ‘빙두’와 ‘얼음’이라는 낯선 단어로 마약을 칭하는 모습은 상업영화 속 수없이 그려졌던 마약 범죄 스토리 속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모든 것은 위험을 감수한 조성빈 감독의 치열한 취재 끝에 나올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경찰서 마약 수사과, 세간에 익히 알려진 오피셜한 정보 밖에 얻을 수 없자 조성빈 감독은 직접 발 벗고 나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마약상들을 찾았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범죄자들이기에 취재 과정은 녹록지 않았고, 쓰디쓴 실패의 맛을 보아야 했다. 오랜 취재 끝에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고해성사 하듯 줄줄이 이야기하는 한 인물을 만날 수 있었고, 그의 도움을 받아 세밀한 디테일을 완성해나갔다. ‘근수’를 비롯한 탈북민 에피소드는 조성빈 감독의 모교인 청주대학교 앞 경찰서의 탈북민 신변 보호관의 도움을 받아 완성되었다. 치열한 취재로 촘촘하게 구성한 스토리는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과 함께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펼쳐지며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청춘이 손을 잡게 된 이유, 단 하나의 목표 ‘돈’을 위해 위험한 계획으로 미친 듯이 질주하는 모습은 공감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독립영화 뉴웨이브에 새로운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신예 조성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행>은 치열한 취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스토리와 내밀한 진정성으로 3월 19일 개봉,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HOT ISSUE / 03 GENRE
날기 위해선 전부를 걸어야 하는 벼랑 끝 2030!
이들이 청춘 X 느와르 <비행>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
‘N포 세대’ 관객들의 언더독 효과가 시작된다!
인생 벼랑 끝에 매달린 세상 모든 언더독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영화 <비행>은 청춘X느와르(청춘 엑스 느와르)라는 유니크한 장르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지수 값 혹은 비속어를 가리기 위한 장치 혹은 서로 다른 객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등 ‘X’가 내포한 수많은 의미는 냉혹한 2030 청춘의 초상을 범죄 액션과 함께 느와르 속에 녹여낸 <비행>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비정한 사회 속에서 따뜻한 위로나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는 주류를 벗어나 적나라한 현실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때로 역설적인 위로를 전달한다. <비행>은 날것의 카타르시스, 언더독들의 미친 질주 속에 불안한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담아내 2030 관객들의 현실 공감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조성빈 감독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방금 지나온 자신의 20대를 소회 하며 자신을 쫓는 사람도, 강요하거나 압박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 맨발로 절박하게 뛰어야만 했던 이유는 오로지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은 목숨을 걸고 새 삶을 찾아온 탈북 청년 ‘근수’와 인생을 걸고 새 삶으로 점프하려는 양아치 청년 ‘지혁’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벼랑 끝에 선 두 청춘은 비행하기 위해, 비행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출구 없는 밑바닥 언더독들로 살아남기 위해 숨가쁘게 질주한다. 노력해도 변화하지 않는 현실 속 ‘N포 세대’, ‘탈조선’, ‘흙수저, ‘헐값 청춘’ 등 2030 청년 세대를 지칭하는 단어들은 아름다움보다 혼돈에 가깝다. 탈력감에 빠져있는 청춘들에게 <비행>은 가감 없이 그린 날것의 현실과 속도감 넘치는 극적 구성, 예측할 수 없는 범죄 액션으로 위로나 응원보다 강렬한 공감에서 비롯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비행>은 영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언더독을 자처한다. 사회에서 소외된 2030 세대를 완벽 반영한 ‘근수’와 ‘지혁’의 숨가쁜 질주는 물론, 장편 데뷔작을 위해 자취방 보증금까지 내놓은 조성빈 감독과 오랜 시간 연기자의 꿈을 꾸며 완벽한 역할 준비를 위해 직접 나서 인터뷰와 무급 아르바이트까지 한 두 신인 배우 홍근택, 차지현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응원 욕구를 자극한다. 언더독 효과란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 속 약자를 응원하게 되는 현상. 같은 약자에게 자신의 삶을 투영하며 일체감을 느끼고, 이러한 감정은 결집의 원동력이 된다. 신예 감독과 배우로 배급 난항을 겪는 독립영화의 관객들이 발 벗고 나서 홍보하는 언더독 효과로 독립영화 시장이 해마다 저변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비행>이 ‘근수’와 ‘지혁’과 닮은 N포 세대 관객들과 만나 언더독 효과로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AST INTERVIEW
배우 차지현이 말하는 <비행>
“떠나려는 자와 정착하려는 자의 불편한 조우 “
#출연 계기 조성빈 감독의 단편 <햄버거 맨>(2015)로 우연히 만났다. 첫 연기라서 그런지 끝난 후에 만족감 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컸다. 한번만 더 다음 영화에 출연 시켜달라고, 잘해보겠다고 애원했더니 조성빈 감독이 어느 날 시나리오를 하나 보내주었다. 이것이 <비행>의 시작이었다.
#첫 주연 영화 개봉 영화를 보는 관객이 아닌 출연을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개봉을 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굉장히 감격스럽다. <비행>을 기점으로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차지현이 되겠다.
#만족스러운 순간과 아쉬운 순간 영화를 준비하면서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오토바이들이 하나같이 사이드 미러가 없었다. 그래서 자꾸만 뒤를 보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을 접목시켜 연기했더니 디테일한 표현이 되어 만족스러웠다. 가장 아쉬운 순간들은 사실 편집이 되었다. 제대로 연기 교육을 받아 보지 않아 어색한부분들이 꽤나 있었다. 좀더 노력하고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양아치 캐릭터 ‘지혁’을 준비하면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점은 리얼리티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중국집 배달 일 등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시나리오만 보며 상상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겪어보고 나오는 행동들 혹은 순간 스치는 생각들이 엄청난 영감을 주었고, 리얼한 캐릭터 표현에 도움이 되었다.
#’‘지혁’이 떠오르는 20대 시절 일화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 이라는 게 ‘지혁’과 공감대. 배우 지망생이다 보니 취직 개념이 없어서 조금 위축되고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지냈다. 영화 속 ‘지혁’과는 다르게 친구들은 먼저 힘이 되어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두고두고 갚으며 살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촬영 에피소드 졸업 작품이라 모든 스태프가 선후배 사이였다. 첫 촬영이 끝나고 감독 및 키 스태프 분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지나다가 우연히 “차지현이 다른 사람이 돼서 왔다”는 대화를 들었다. 기대 받지 않는 배우였는데, 열심히 하니까 결국에 평가를 받는구나 싶었고, 촬영 마지막까지 힘을 북돋아 주었다.
#향후 계획 연기할 때 행복을 느낀다. 현재 상황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배우로,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비행>을 추천하고 싶은 관객 아무래도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힘내라고 독려해주는 것보다 때로는 가만히 들어주는게 더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저희 영화 <비행>이 지금 청춘들의 힘듦 이라던지 현실, 고민을 공감해주고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배우들과 새로운 연출의 영화를 찾고 계시다면 영화 ‘비행’을 추천 드린다.
DIRECTOR MINI INTERVEW
#기획과 시작 애초에 대학 졸업작품으로 기획한 단편영화가 두 명의 취업 준비생이 수억 원어치의 마약을 손에 넣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었다. 막상 마약이라는 소재를 단편영화에 담아내려고 하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시나리오가 장편화 되었다.
#캐스팅 단편영화부터 시작된 조합이다. 시나리오 쓰는 과정에서부터 두 배우를 캐스팅에 염두했다. 홍근택 배우는 디렉션을 정말 정확하게 연기로 표현해주고, 차지현 배우는 날것의 느낌이 장점이다. 두 배우들과의 합이 좋아서 홍근택, 차지현만 있다면 뭐든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제목 ‘잘못되거나, 날아가거나’ 두 가지 뜻 모두 해당되는 의미가 좋아서 정했다. 잘못된 행위를 말하는 ‘비행’과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고 싶은 ‘지혁’ 등 여러 가지 의미가 가장 잘 부합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개봉 소감 2016년도 1월부터 2월에 걸쳐서 촬영했다. 영화의 완성이 2018년 1월, 이제 2020년이 되었으니 촬영부터 지금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쾌히 출연해주신 배우분들과, 마지막까지 응원해준 스태프들 덕분에 비행하게 되었다. 무사히 개봉하게 되어 기쁘다.
#차기작 우선 무사히 개봉을 마치도록 하겠다.
#관객에게 한 말씀 각자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을 보내는 저와 같은 청년들과, 미래에 다가올 희망을 꿈꾸며 포기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관객 분들 모두가 ‘근수’와 ‘지혁’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비행>은 영화에 등장하는 ‘근수’와 ‘지혁’, 그리고 영화를 제작한 제가 관객분들에게, 그리고 관객분들은 저와 ‘근수’(홍근택 배우), ‘지혁’(차지현 배우)에게 보내는 서로를 향한 위로와 응원이다.
PRODUCTION NOTE
희망 없는 청춘
<비행> 이전의 단편 <햄버거 맨>의 촬영 당시, 진짜 나의 마음속에 희망이 없었던 것 같다. 나와 나의 친구들이 20대 중반에 느꼈던 감정들에 대한 정말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 <햄버거 맨>이다. 영화처럼 실제로 신호등에 갇혀서 울어본 적도 있다. 그럼에도 <햄버거 맨>의 청춘에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주 일상적인 사람들 사이로, 자신이 가야 할 길로 묵묵히 걸어가는 ‘근택’. 그를 향한 내 마음의 응원도 일말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근수’와 ‘지혁’이 도시 한복판을 맨발로 달리는 장면에 방금 지나온 나의 20대에 대한 소회가 담겨 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주변의 도움 없이 맨발로 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쫓는 사람도, 강요하거나 압박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맨발로 절박하게 뛰어야만 했던 이유는 오로지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비행>을 통해 알 수 없는 초조함으로 가득했던 나의 20대를 공유하고 싶었다.
캐릭터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 중에서도 콘트라스트가 강한 상반된 캐릭터들이 필요했다. 탈북민-한국인, 떠나야 하는 사람과 무사히 정착해야 하는 사람, 잡으려고 하는 사람과 도망가야 하는 사람, 이런 상반되는 관계와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이 쌓여 나가야 아이러니함이 더 돋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약 범죄
처음에는 경찰서 마약 수사과 형사분들에게 정보들을 얻었다. 표면 위에 올라와 있는 오피셜한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었다. 더 많은 정보들이 필요해서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마약상들에게 무작정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어야 하는 사람들이니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나게 된 분이 자신이 겪은 일들을 고해성사하듯이 줄줄이 이야기해주었다. 어떻게 일이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어떠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거기서 들은 이야기들의 디테일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대니 보일 <트레인스포팅>
캐릭터의 모티브가 <트레인스포팅>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후반 작업에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첫 가편집본을 보고 나서 한동안 영화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누군가에게 영화를 보여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만큼 형편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2017년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트레인스포팅2>를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급한 일을 제쳐 두고 전주로 달려가서 영화를 봤는데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1편의 오래된 팬으로서 눈물이 펑펑 날 만큼 기분이 좋았고, 영화를 만들던 사람으로서 그 공간에서 같은 시기에 영화를 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어 편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해 2018년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같은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정말 영화 같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