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용클럽들이 모여있는 ‘아메리카 타운’의 사진관 소년 상국. 상국은 증명사진을 찍으러 온 기지촌 여성에게 사랑에 빠지고, 그녀는 그에게 첫경험을 안겨준다. 상국이 소년성을 잃던 날들의 감각은 미군 기지촌 여성들이 느꼈던 상처와 아픔으로 이어진다.
상국은 그녀를 통해 기지촌의 감춰진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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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국은 그녀를 통해 기지촌의 감춰진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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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첫사랑과 첫 경험, 그 '소년성' 만큼 예민하고 깨지기 쉬운 것이 있을까. 사진관에 찾아온 영림의 체취는 이성의 감각을 깨운다. 그리고 그녀와의 첫 경험은 하얀 눈처럼 차갑고 맑다. 그러나 그 차갑고 선명하던 감각은 아픔으로 이어진다.
이 영화는 달러벌이와 애국이라는 명목으로 터부시 된 미군 상대 매춘과 이를 강요당한 기지촌 소녀의 삶을 사진관 소년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보며, 현재까지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인권 유린과 미군 주둔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 역사적 상처를 영화적으로 풀어낸...
한국 전쟁 이후 소파(SOFA)협정 체결과 함께 한국에는 미군 기지촌이 형성되었다. 국가는 미군들의 성매매를 동조했고 심지어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법 밖으로 내몰린 기지촌 여성들의 목소리를 국가는 외면하였으며 미군들의 인권 침해와 학대가 자행되었다. 미군들로부터 성매매 여성들이 받았던 상처는 이루 말할 것이 없는데, 국가의 외면으로부터 이들은 또 한번 상처받고 그들의 상처는 곪아가고 있다.
현 한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 영화는 권력에 대한, 나쁜 국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긴 영화다. 비판의 방식은 꽤나 '영화적'이다. 상처받았던 개개인의 아픔들을 '느끼게' 하는 것, 관객이 '체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영화는 상국의 아픔에 대한 생생한 감각으로 담아낸 영상 기록이 될 것이며, 첫사랑의 쓰린 경험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관객을 아픔 속으로 초대하여 관객은 소년을 지켜보며 그의 아픔을 공유할 것이다.
# 첨가 자료
대한민국 법원은 2017년 1월 20일 미군 기지촌 여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 배상 소송에서 성병 관리소에 강제 수용한 행위는 불법이라고 일부 승소 판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