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기에 우린 친구가 되었다
1988년의 나(감독)는 헝클어진 머리, 볼품없는 옷을 입은 한 신부를 만났다.매일같이 커피, 담배, 술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은 또 무슨 장난을 칠까 궁리했던 개구쟁이, 노란 잠바를 입고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멋들어지게 불렀던 ‘파란 눈의 신부’는 그렇게 우리들의 삶에 스며들었다.
“가난뱅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모든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었던 故 정일우 신부는 모든 것을 초월해 사랑을 나누며 예수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진짜’ 사람이었다.
10월, 우리 모두의 인생을 바꿀 가장 맑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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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1more
“사람들은 신부님을 보고 예수를 닮았다 했죠.
하지만 예수의 삶을 몸소 사셨다는 표현이 더 가깝습니다.
당신이 사신 예수는 근엄한 존재가 아니라 고민과 갈등이 많던,
피와 살이 있고 술도 잘 먹고 아무 데서나 잘 주무시던 그런 예수님을 사셨죠”
우리 모두의 고정관념을 깨는 이상한 신부님 이야기
정일우 신부의 아름다운 삶의 여정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올가을, 종교인에 대한 편견을 뛰어 넘을 독특한 매력의 신부가 우리를 찾아온다. ‘파란 눈의 신부’라 불리며 평생 한국사회의 가난한 이들 곁을 지켰던 故정일우 신부의 삶의 여정이 다큐멘터리 영화 <내 친구 정일우>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화 <내 친구 정일우>에서는 그간 주류 매체에서 쉽게 접하지 못 했던 정일우 신부의 천진난만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헝클어진 머리, 깜장 고무신, 추리닝 패션 등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은 정일우 신부는 매일 같이 커피, 담배로 하루를 시작하며 “한 잔 해야지”를 외치고 가까운 벗과 하루 종일 킥킥대며 장난쳤던 개구쟁이였으며, 온 흥을 다해 춤추고 노래하며 온동네를 잔칫날로 만들었던 소탈한 이웃이었다. 정일우 신부와 함께 종교활동을 했던 예수회 한국관구 전주희 수사, 빈민활동을 하며 가장 각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故 제정구씨의 부인이자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 신명자 이사장, 상계동에서 인연을 맺어 <내 친구 정일우>까지 연출하게 된 김동원 감독, 그리고 괴산에서 함께 농사를 지었던 김의열 농부의 기억을 통해 재구성되는 정일우 신부의 삶은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다층적인 결로 전달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품을 만들다 보니 정 신부님은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재미있는 분이셨고 우리끼리만 알고 좋아하기엔 아까운 사람이란 생각이 커졌다. 특히 지금처럼 인간관계가 엷어지고 가치관이 희미해져 가는 세상에서 정 신부의 삶은 밝은 불빛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김동원 감독의 이야기처럼 영화 <내 친구 정일우>는 오는 10월 26일 개봉, 보다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귀중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다.
About Movie 2
“인종, 국적, 나이, 성별, 빈부차이 모두 상관없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한 사람,
왜 상관없는 남의 인생을 위해 싸우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었던 사람”
<울지마 톤즈><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뛰어넘는 가슴 벅찬 감동
지금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다!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의 삶의 여정을 담아내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 ‘소록도의 마더 테레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감동을 뛰어넘을 또 하나의 작품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평생 가난한 이들의 영원한 벗을 자처하여 ‘판자촌의 예수’라 불렸던 정일우 신부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가 그것으로, 지금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살벌하기 짝이 없던 군부독재 시절, 당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정일우 신부는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데모로 잡혀가면 항의의 표시로 단식을 하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서울 한복판에서 일인 시위를 하는 등 한국 사회의 사회정치적 상황에 깊숙이 스며들게 되었다. 이후 이어지는 삶의 여정은 ‘종교’라는 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슴 뜨거운 여운을 남긴다. 대학을 뛰쳐나와 청계천, 양평, 상계동 등에서 철거민들과 공동체를 꾸리며 생활, “이 나라의 희망은 가난뱅이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무너진 마을을 복원하는 데에 온 마음을 쏟았던 그의 모습은 점차 각박해지고 있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가난한 동네는 다 사라졌고 가난은 더 무섭고 부끄러운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신부님은 여전히 ‘가난뱅이’들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믿고 계신가요. 상처받은 이들이 앞장서 싸워야만 하는 이 현실은 과연 끝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묻는 김동원 감독의 나레이션은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인종, 국적, 나이, 성별, 빈부차이 모두 상관없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했던 정일우 신부의 모습은 각자의 일상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어주는 묵직한 영화로 새겨질 것이다.
About Movie 3
“이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된다면 저나 여러분이 덕을 볼 건데
왜 그 싸움, 힘이 없는 사람들한테 맡겨버리느냐
왜 그 사람들만이 나라를 위한 싸움 해야 되느냐
너무하잖아요. 저나 여러분들 너무하지 않냐는 얘기에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것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가득 채울 선물 같은 영화
‘제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 동전상(관객상) 수상,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상영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내 친구 정일우>. 영화제를 통해 영화를 미리 접한 관객들로부터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는 것 같고 인생의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간 것 같아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정말 자유롭고, 가난하고,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영화 속 어떤 신부의 말에 힘을 얻었다”, “이 시대에 본받을 만한 위대한 스승 같은 인물이 없어서일까. 굳이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자신을 내어놓고 생활하셨던 정일우 신부의 삶은 충분히 감동을 준다”, “1980년대 탄압의 현장에서 외국인 신부 정일우와 도시 빈민들이 만들어낸 기적과 같은 공동체 해방구. 그리고 그 곁에서 30년이 넘는 기간 기록으로 남겨 놓은 김동원. 그래서 정일우 신부에 대한 존경 못지 않게 김동원 감독에게 찬사를 드리고 싶다” 등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며 명실상부 올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데에는 정일우 신부의 삶의 메시지가 관객들의 인생을 뒤바꿀 만큼 강렬하게 다가온다는 것에 있다. 왜 이 어려운 싸움을 하냐고, 왜 차별 받는 남의 인생을 위해 싸우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된다면 저나 여러분이 덕을 볼 건데 왜 그 싸움을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만 맡겨버리느냐”고 되묻는 그의 모습은 우리 머리 속에 심어있던 ‘정의’의 개념을 확 뒤바꿀 정도로 깊은 충격을 선사한다. ‘여러 명의 팔자를 바꿔 놓은 분’이라고 회고될 만큼 수많은 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정일우 신부의 삶은 영화 <내 친구 정일우>를 통해 더욱 감동적으로 전달되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가득 채울 선물로 살아 숨쉴 것이다.
About Movie 4
"정일우 신부는 일생을 함께 했던 나의 친구였다.
내 인생 속에서 그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삶이 어땠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30여 년간의 진한 우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다!
<송환><상계동 올림픽> 김동원 감독의 9년 만의 신작
2004년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송환>으로 국내 최초 ‘선댄스영화제’ 표현의자유상을 수상하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김동원 감독이 2008년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담은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을 발표한 이후 9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상계동 올림픽>으로 인연을 맺은 정일우 신부에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가 그것이다.
“정일우 신부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삶이 어땠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정일우 신부를 만난 후 세상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었다. 정일우 신부는 계속해서 낮은 곳을 찾았다. 그 낮은 곳이라는 것이 ‘자신보다 조금 낮은 곳’이었기 때문에 나도 그런 삶이라면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정일우 신부와 함께했던 삶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 김동원 감독은 “나의 스승, 선생님, 신부님이 아니라, 일생을 함께하는 나의 친구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날의 젊은 친구들도 정일우 신부의 친구가 되어 그러한 삶을 자신의 일상 속에서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통해 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교수, 신부, 빈민 운동가, 농민 운동가 등의 공식 용어로는 포착할 수 없는 정일우라는 삶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길을 그의 행적을 되짚어가는 걸음걸음마다 고민하고 있고, 그를 그냥 ‘사람’이자 ‘친구’라고 설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 친구’라고 말하고 있지만, 제목 속의 그 ‘나’는 하나가 아니다. (감독 자신을 포함한) 네 명의 내레이터를 비롯하여 생전의 그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나의 자리’에 있다. 영화는 그 자리를 ‘우리’라고 단단하게 묶기보다는 오히려 넉넉하게 비워두고 싶어 한다. 그 빈자리는 아마도 이 영화를 통해 정일우라는 삶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마련해둔 자리일 것이다”라는 변성찬 평론가의 이야기처럼, 영화 <내 친구 정일우>를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일우 신부와 우정을 쌓아가고 결국은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