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일본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본웅은 야수파의 칭호를 받으며 성공리에 열린 귀국전시회에서 청년시인 이상을 만난다. 이후 두사람은 거의 매일 같이 다니면서 온갖 기행을 즐긴다. 이상의 요양을 이유로 황해도 백천에 이른 둘은 금홍과 천박하고도 음란한, 또 한편으론 가슴아픈 사랑에 빠진다. 본웅은 마음속으로 금홍을 사모하나 이상과 기이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금홍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경성에 올라가서도 금홍을 잊지 못하던 이상은 금홍에게 서울에 다방을 차려주고 한때나마 다정한 시간을 보낸다. '오감도'로 인해 이상은 문학적인 위기를 맞게되고 금홍은 다방을 살리려 애쓰다 이상과 크게 다투고 떠난다. 금홍이 떠난후 이상의 기벽은 극에 달하고 이후 다시 만난 둘은 서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은채 헤어진다. 중년이 된 본웅은 금홍에게 이상이 오래전 동경에서 죽었음을 알리고 그의 유품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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