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늘을 날고, 주먹으로 산을 부순다는 강호무림 세계의 언저리.
버라이어티하게 어설퍼 보이는 3인의 무사가 우연히 풍림객잔에 모인다.
무공 보다 여자를 탐하는 난봉색남, 미.친.놈 ‘화화공자’.
강호 포커페이스계의 절대강자, 웃.는.놈 ‘소소할배’.
깡다구 패거리의 비선실세, 이.상.한.놈 ‘점룡혈객’.
이들 앞에 운명처럼 전설의 절세무공 비급이 뙇! 떨어지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숨 넘어가는 삐-드립 혈투가 시작된다.
말을 터는 자, 말로 먹이는 자, 말로 까는 자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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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하게 어설퍼 보이는 3인의 무사가 우연히 풍림객잔에 모인다.
무공 보다 여자를 탐하는 난봉색남, 미.친.놈 ‘화화공자’.
강호 포커페이스계의 절대강자, 웃.는.놈 ‘소소할배’.
깡다구 패거리의 비선실세, 이.상.한.놈 ‘점룡혈객’.
이들 앞에 운명처럼 전설의 절세무공 비급이 뙇! 떨어지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숨 넘어가는 삐-드립 혈투가 시작된다.
말을 터는 자, 말로 먹이는 자, 말로 까는 자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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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 1]more
68만 덕후들이 인정한 전설의 레전드 오인용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2017년 다시, 오인용이다! 독보적 내공의 클라스를 확인하라!
전설의 레전드 오인용이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만담강호>로 돌아왔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대학 동기 5명이 뜻을 모아 숫자 ‘5’와 게임 등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 ‘인용(人用)’을 합성한 팀명으로 활동한 것이 오인용 역사의 시작이다. 기획부터 스토리 구성, 그림, 목소리 더빙까지 구성원들의 일당백 활약으로 완성한 수백여 편의 플래시 웹 애니메이션은 2000년대 초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오인용은 인터넷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무모한 도전정신과 열정, 앞뒤 재지 않는 패기, 트렌드를 읽는 예민한 촉으로 폭소 유발 코믹 장르뿐 아니라 신랄한 사회 풍자 애니메이션까지,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들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연예인 병역 기피를 풍자한 [연예인 지옥](2002)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화제작. 이 작품으로 오인용은 마니아층과 안티 모두를 거느리며 톱스타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했지만, 대형 연예 기획사들의 고소행렬이라는 파란을 낳았다. 홈페이지 일일 방문자 10만 명, 팬 카페 회원 수 68만 명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사회적 이슈를 그때그때 반영하는 것도 오인용 콘텐츠의 특징이다. 학원 폭력 문제를 그린 [폭력 교실](2002), 회사 내 성추행 이슈를 다룬 [바나나걸](2003), 주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 사건을 소재로 한 [미안하다, 얘들아](2002), 수입 담뱃값 인상 이슈를 다룬 [금보로 이야기](2012), 세월호 특별법을 소재로 한 [근해, 왕이 된 아낙](2014)까지, 짜릿한 ‘사이다’ 화법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대면했다. 거친 욕설, 과격한 폭력이 자주 튀어나오고, 때론 엽기적이기까지 하지만, 유쾌한 도발에 관객들은 대리만족 혹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열광했다.
“와...... 오인용 아직 안 죽었네!!”, “엽기시리즈의 부활이 예견되는 작품”, “시원하고 찰진 쌍욕을 다시 들으니 반갑습니다. 팍팍한 세상, 시원한 웃음거리가 돼주길” 오인용의 귀환에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초창기 때부터 ‘극장 상영할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던 오인용은 2004년 장편 준비를 위해 2년 가량을 고군분투했지만 ‘아무도 투자를 해주지 않아 좌절’했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식지 않는 열정으로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극장판 장편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세상에 내놓았다. ‘남자는 주먹으로 싸우지 않고 말로 싸운다’라는 컨셉에서 시작된 전대미문 삐-드립 코믹액숀 <만담강호>는 미친놈 화화공자, 웃는 놈 소소할배, 이상한 놈 점룡혈객을 중심으로 한 무림 고수들의 숨넘어가는 비급 쟁탈전을 담은 작품. 원년멤버 정지혁, 장석조 두 명의 감독이 기획ㆍ연출을 맡았고 전매특허인 19금 속사포 삐-드립 입담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명불허전 오인용의 이름을 다시 대중들에게 각인시킬 예정이다.
[ABOUT MOVIE 2]
삐-드립 코믹액숀 <만담강호>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다!
본 적 없는, ‘급’이 다른, 본격 19금 애니메이션 등장!
첫 기획부터 개봉까지 걸린 시간 13년, 제작에 참여한 고정 스탭 2인, 한 달에 4편, 총 6개월의 연재 기간, 총 제작비 1억 9천 만원. 오인용의 첫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오인용이 10년 만에 내 놓은 오리지널 신작 <만담강호>의 제작 배경이다. 2003년, 현재는 고인이 된 오인용의 전 멤버 장동혁(a.k.a 씨드락)과 정지혁 감독이 제작한 [만담강호]는 단 1회 공개 후 더 이상 연재되지 않고 사장되었다. 그로부터 13년 후인 2016년, [만담강호]는 웹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좀바라TV’를 통해 총 24회 연재되었고 장편 플래시 애니메이션 <만담강호>로 2017년 재탄생했다.
아동용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자리 잡은 오늘날 대한민국,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성인 타겟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인 웹툰이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옷을 입고 유통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현실이다. 2000년대 양적 팽창의 시기를 겪은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은 졸라맨, 엽기토끼 마시마로 등 각종 패러디와 엽기코드의 트렌드를 선두한 플래시 웹 애니메이션의 전성기였다. 이 중심에 있었던 오인용은 온라인이라는 강호에서 러닝타임과 표현 수위에 제약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19금 애니메이션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오인용의 <만담강호>는 웹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개봉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시발점이 될 작품이자, 기존 성인 애니메이션 시장의 관례를 떠나 판로를 개척할 새 주자라 할 수 있다. <돼지의 왕>(2012), <사이비>(2013), <서울역>(2016) 등으로 19금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흐름을 개척했다고 평가 받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성취다. 오인용은 컴퓨터 모니터 안에 펼쳐놓았던 자신들의 상상력과 패기를 스크린으로 옮겨다 놓았다. 짧은 제작기간과 적은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복잡한 움직임은 배제하고 최대한 입담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렇기에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상영 시간 내내 귀를 자극하는 욕설과 비속어, 색드립은 오히려 이 영화의 존재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키덜트 문화의 주체인 30~40대에게는 향수로, 새로운 소비층인 20대에게는 신선한 즐길 거리로 다가갈 수 있는 작품 <만담강호>. 이 작품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어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리라는 기대보다는, 주특기였던 ‘신랄한 유머와 거친 입담’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링 위에 올라온 오인용의 전투력에 대한 확신을 안겨줄 영화다. 불친절을 인내한 자에게만 허락되는 웃음의 카타르시스를 맘껏 즐겨보자.
[ABOUT MOVIE 3]
개성만점 캐릭터 군단, 거칠게 밀어붙이는 삐-드립, 깨알 패러디!
웃음 폭탄 장착! 오락 영화의 끝판왕을 확인하라!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영화가 시작되면 ‘깽값이 두려워 말로만 싸우는 자들’의 이야기라는 친절한 자막이 뜬다. 메인 캐릭터들이 칼을 휘두르는 화려한 오프닝 시퀀스가 등장하지만, 어딘가 어설프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진 무림, 비급을 차지하는 자가 세계를 평정한다는 설정이지만 비장함과 멋스러움 따윈 없다. 등장인물 전원이 칼 대신 ‘말빨’이 무기로, 각자의 위세와 허세를 과시하며 숨넘어가는 삐-드립 혈투를 벌인다. 우연히 굴러들어온 ‘비급’을 차지해 무림 1인자를 가리려던 이 대결은 비급의 내용과 존재 자체가 무의미한 블랙코미디가 되고 만다.
<만담강호>는 누구나 공감하는 스토리 대신에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로 승부를 건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과 100% 포개어지는 목소리 연기는 <만담강호>의 백미이자 필수조건이다.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푸짐한 쌍욕을 용인하고 인물들이 쉬지 않고 떠들어대는 입담에 정신을 놓고 빠져들어야 한다. 톱스타들의 경연장이 된 극장 애니메이션 더빙 공식을 완전히 뒤엎고 녹음 과정에서 대부분의 디테일을 즉흥적으로 만들기에 그림의 생생한 맛이 더 잘 살아난다. 성우를 쓸 돈이 없어 직접 목소리 연기를 시작했다는 오인용의 대표 입담꾼 정지혁 감독은, 점룡혈객 역으로 극의 중심을 끌어간다. 일명 ‘김창후 이병’으로 잘 알려진 국내 아마추어 성우 계의 대명사 김창후는 화화공자 역으로 참여해 열연을 펼쳤고, <화산고래>(2015),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2016) 등에 출연한 성우 박주광이 ‘소소할배’로 등장한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성우들이 영화만큼이나 거칠게 밀어붙이는 삐-드립 대결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아는 만큼 보인다. 오인용 개그의 근간이 패러디이기 때문에 영화 곳곳에 숨은그림찾기처럼 배치된 장면들은 단순히 재미로 웃고 넘기기에는 아쉽다. 유머를 적당히 넘어가지 못하고 논리를 내세우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용어 ‘선비’를 사용해 10명의 ‘십선비’를 등장시키고, 2012년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공방을 벌였던 진중권과 변희재의 ‘사망유희 토론’은 소소할배와 주방장 캐릭터를 통해 재연됐다. 소소할배와 주방장의 입담 대결은 ‘럭키짱’ 시리즈로 유명한 김성모 화백의 그림체와 대사 등을 패러디 한 장면이기도 하다. 홍콩 코미디 영화 <강시선생>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환도사’와 강시들, <소림사 18동인> 시리즈가 연상되는 ‘주방장’과 ‘18동인’ 오마주는 영화의 설정만을 가져와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한 것. <만담강호>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슈들을 언어유희와 다양한 형태로 패러디하며 오락영화 본연의 장르적 쾌감을 배가시킨다.
[ABOUT MOVIE 4]
‘언어유희’로 시작해 ‘사망유희’로 끝을 본다!
우리 사회의 거울 같은 오인용 풍자와 해학의 결정판!
오인용의 장석조 감독은 <만담강호>를 ‘인간의 이기심에 기반한 욕심을 화두로 삼은 영화’라 말한다. <만담강호>는 무림 세계 한적한 풍림객잔에서 벌어지는 거친 남자들의 한바탕 촌극이다. 객잔 안에서 미모의 여성을 두고 실랑이를 하던 ‘점룡혈객’과 ‘화화공자’ 패거리들은 난데없이 등장한 고수 ‘소소할배’와 대치하게 된다. 소소할배의 목적은 우연히 객잔에 굴러들어온 시체의 품에 있는 ‘절세무공 비급’으로, 이를 알게 된 패거리의 일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욕심에 눈이 뒤집힌다. 자존심은 지켜야 하는 것이 강호인의 숙명인지라 각자의 비기를 내세워 강함을 과시하는데, 알고 보면 사실 이들은 무술 대결은커녕 젓가락 싸움도 못 할 빈 껍데기다. 이들의 입담 대결은 위계와 체면 따위는 다 벗어 던지고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허세’라는데 방점이 있다. 가면 갈수록 도를 넘어가는 허세 본능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고조된다.
장석조 감독은 이들의 말빨 대결을 ‘무공 비급이라는 출세의 동아줄을 두고 각계각층의 캐릭터들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눈치 게임’이라 표현했다. 힘의 강함이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세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무공 비급. 진위도 판명할 수 없는 한 권의 비급에 대한 욕망은 맹목적이 되어 ‘진짜와 가짜’의 판가름이 불분명하고,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고수들의 대결은 권력이 낳은 폭력성에 서로 죽이고 죽으며 일순간 파국을 맞는다. 한마디로 ‘언어유희’로 시작해 ‘사망유희’로 마무리되는 풍자극 <만담강호>는 의미 없는 허풍을 떨며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품는 인간의 민낯을 가감 없이 은유하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아이러니의 묘미를 보여준다.
특히 <만담강호>는 남들이 인정할 만한 노력을 통한 정정당당한 대결 대신 쾌속 진급의 요행을 바라는 어리석은 캐릭터의 이야기로 예나 지금이나 유효한 메시지를 전한다. 나아가 단단한 출세의 동아줄이 썩은 동아줄로 탈바꿈한 모습은 최고의 권력만을 좇다 국정농단이라는 파국으로 치달은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연상케 한다. 이 세상에 절대권력과 절대비급이란 없다는 화두를 던지는 <만담강호>처럼 과연, 우리 현실 세계의 인과응보는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