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황해도 치하포, 청년 김창수가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다.
그는 재판장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히고
죄수들마저 김창수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그 곳은 그에게만 지옥이 아니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김창수는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
천하고 평범한 청년이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놓은 625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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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판장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히고
죄수들마저 김창수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그 곳은 그에게만 지옥이 아니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김창수는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
천하고 평범한 청년이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놓은 625일의 이야기!
동영상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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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more
천하고 평범한 청년, ‘대장’으로 거듭나다!
1896년 암흑의 시대, 감옥 안 청년을 깨운 625일간의 감동실화!
1896년, 한 청년이 일본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명성황후의 시해범을 맨 손으로 때려 죽이고 스스로 잡혀 들어간 이 청년의 이름은 ‘김창수’였다. ‘김창수’는 국모의 원수를 갚고, 나라의 치욕을 씻어냈지만 그의 신념과 용기를 알아주는 이는 조선에 없었다. 없어질 나라, 지워질 역사 앞에서 분노로 들끓고, 타오르는 열정과 정의감이 넘쳤던 치기 어린 청년은 한 순간에 사형수 신분이 되어 감옥 안에 갇히고 만다. <대장 김창수>는 실존했던 독립운동가의 강렬한 투쟁의 순간이 아닌 그 시작점에 놓인 한 청년의 변화를 그린다.
동학 농민 운동에 가담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투지로 살아왔으나 외골수에 혈기만 넘치던 청년 ‘김창수’. 감옥이라는 가장 어둡고, 처절한 공간에서 그는 성장하고 변해가기 시작한다.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며 감옥 안에서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던 청년은 자신보다 더 억울하고 힘이 없어 그저 고통을 당해내고 견뎌내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감옥 안의 조선인들을 보며 해야 할 일을 점점 깨우치기 시작한다. 바깥 세상보다 더 참혹한 감옥살이를 견디는 이들을 향해 손을 내밀기 시작하는 ‘김창수’와 스스로 변하면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점차 변모해가는 동료 죄수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을 우리의 힘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현 세태와 맞물려 큰 울림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김창수’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이원태 감독. “결코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사람의 이야기다. ‘김창수’를 통해 위안과 희망을 얻길 바란다”는 그의 바람처럼 암흑의 시대, 감옥소에서 탄생한 대장 ‘김창수’의 모습은 올 가을 관객들에게 가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About Movie]
조진웅X송승헌X정만식X정진영
신정근X유승목X정규수X이서원X곽동연
이름이 곧 신뢰가 되는 대한민국 연기 대장들 총집합!
영화 <대장 김창수>에는 대한민국에서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들이 총출동해 저마다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군도>, <명량>, <아가씨> 등 역사극에서 유독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했던 조진웅은 인생작을 경신할 캐릭터를 만났다. “초고 작업부터 조진웅만 생각했다”는 이원태 감독은 풍채는 물론 도전적이면서도 강인한 눈빛과 표정까지 실제 ‘김창수’와 싱크로율 100%인 조진웅을 캐스팅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부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삼고초려했고, 그의 확신은 적중했다. 조진웅은 고집 세고 혈기 왕성했던 청년이 진정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진정성있게 담아냈다. 역사 속 한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의지와 의식을 다잡으며 마치 홀린 것처럼 연기에 임했다는 그는 현장에서 ‘김창수’ 그 자체가 되었다. “조진웅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영혼이 이입된 김창수였다. 내 믿음에 몇 배로 연기하는 그를 보며 전율을 느꼈다”는 이원태 감독의 말은 그가 선보일 대장급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젠틀하고 바른 이미지의 배우 송승헌은 데뷔 21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나라를 버리고 일본의 편에 선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 역을 맡아 숨겨왔던 날카롭고 강렬한 눈빛을 드러낸다. 송승헌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만큼, 그는 매 촬영마다 철두철미한 사전 준비로 동료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 조진웅이 “아주 매몰차게 연기했다. 평소 올곧음이 몸에 배어 있던 그가 눈을 뒤집고 광기를 부리는 연기를 하는데 굉장히 섬찟했다”고 감탄할 정도로 송승헌은 그간 본 적 없던 냉혈한 미소와 서늘한 표정을 드러내며 악역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등장과 동시에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으며 관객들의 뇌리에도 잊지 못할 캐릭터를 각인시킬 것이다.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마스크, 선 굵은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 정만식은 주먹 하나로 인천 감옥소를 평정한 죄수 ‘마상구’로 분했다. 이원태 감독이 “대한민국에서 ‘마상구’ 역에 어울리는 배우는 정만식 말고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그는 최적의 캐스팅이었다. 불도저 같은 거친 모습 뒤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마상구’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몸집을 불리는 외적 변화를 시도했고, 시나리오에 없던 북한 평안도 사투리 설정을 더해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매 등장마다 강렬함을 선사할 정만식, 대체 불가한 그의 연기에 관객들도 감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감옥소 죄수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김창수’의 안목을 넓혀주는 스승 ‘고진사’ 역은 배우 정진영이 맡았다. 이원태 감독은 정진영의 압도적인 아우라에 반해 출연을 제안했다. 정진영은 베테랑 배우답게 ‘고진사’의 성품, 특징을 단번에 파악하고 캐릭터를 더욱 더 특별하게 만들어나갔다. 그는 계속해서 감독에게 대사를 줄일 것을 제안하며 캐릭터가 가진 절제의 미를 표현해 내고자 했다. 이원태 감독은 “보통의 배우라면 분량 욕심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정진영은 달랐다. 캐릭터를 위해 절제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많이 배웠다”며 감탄했다. 극의 중심을 잡으며 신뢰감을 주는 정진영의 연기는 관객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대장 김창수>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감초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이다. 신정근, 유승목, 정규수까지 독특한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한 데 모여 극을 가득 메우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세 배우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명품 연기로 극에 조화로움을 더하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릴 예정이다. 신예 이서원, 곽동연의 등장도 반갑다. 각각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이들은 <대장 김창수>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신선한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bout Movie]
우리는 이런 ‘대장’을 기다려왔다!
가장 낮은 곳에서 함께 변해가는 진정한 대장!
1890년대 후반의 조선 말은 위태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 고종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아관파천 등 일본의 핍박 속에서 조선은 그야말로 격변과 혼돈의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인 청년 ‘김창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화의 포문을 연다. 그리고 역사 속 위인의 가장 빛나던 시절이 아닌, 위대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알을 깨고 나가는 ‘김창수’의 출발점에서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이원태 감독이 “천대받고 학대당하지만, 하나되어 뭉친 ‘김창수’와 죄수들의 모습을 통해 민중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처럼 영화는 가장 낮은 곳, 평범한 인물들의 변화와 각성을 통해 청년 ‘김창수’가 깨달음을 얻어가는 계기를 스크린에 담아낸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소외되어 어둠의 그늘 속에 빠져 있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그 곳의 사람과 이들을 변화시킨 리더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것이다. 조진웅은 “‘김창수’는 아직 설익은 청년이었지만 자신을 잘 알고 있었고, 시국이 어땠는지를 인식하고 있었던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를 위해 앞장 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청년 ‘김창수’를 대변했다. 자신의 안위는 개의치 않고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김창수’. “죽은 자는 있는데, 죽인 자는 없는 것이 지금 이 나라다. 바로 이것이 나라가 곤란한 것”이라 목청 높여 소리치는 그의 대사는 가슴을 울리고 이 시대를 관통한다. 조선 말 혼란의 시대, 가장 낮은 곳에서 탄생한 대장 ‘김창수’의 모습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가슴 뜨거워지는 메시지를 전한다.
[Production Note]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
1896년, 격동의 조선 말을 스크린에 담다!
#연출의 모든 것
하나의 공간, 하나의 민족,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이들!
혼란스러운 시대, 극명하게 맞부딪치는 현장을 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896년 조선 말, 인천 감옥소는 모든 것이 맞부딪히는 충돌의 현장이었다. 시기적으로는 중세와 근대가, 공간적으로는 개항장이라는 특성상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충돌하며, 감옥 안은 죄수와 간수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뉜다. 그렇기에 이원태 감독은 영화가 이 모든 대비를 조화롭게 담아낼 수 있길 바랬다. 먼저 촬영과 조명에서는 콘트라스트를 이용해 죄수와 간수의 차이를 극명하게 뒀다. 김창수를 비롯한 죄수들이 등장할 때에는 밤이든 낮이든 최대한 조명을 어둡게 하는 대신, 붉은 톤의 횃불 조명을 활용해 이들의 끓어오르는 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반대로 감옥 소장 ‘강형식’과 간수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차가운 톤의 조명을 통해 세고 거칠어 보이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의상과 헤어도 전혀 다르다. 죄수들은 한복에 상투를 틀고 있다면, 간수들은 깔끔한 양복에 정갈한 헤어 스타일로 대비를 둬 핍박 받는 죄수들의 환경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했다. 공간 역시 죄수들의 감옥소는 조선시대 가옥으로, 간수들의 사옥은 유럽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물로 설정했다. 감옥소는 바닥부터 벽면, 천장, 창문 틀까지 어디 하나 할 것 없이 올곧은 곳이 없도록 비대칭적인 모습을 하여 혼란스러운 시대, 죄수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표현했다. 반면 간수의 공간은 좌우 대칭이 정확하도록 셋팅해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강하고 단호한 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자 했다. 이렇듯 작은 것도 놓치지 않은 치밀한 연출 덕분에 혼돈의 1896년, 모든 것이 극명하게 부딪히던 시대를 스크린에 리얼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공간의 모든 것
감옥소부터 야적장까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다!
영화의 핵심 공간은 단연 감옥소다. 제작진은 로케이션을 통해 공간을 찾는 방법도 있었지만 감옥소는 ‘김창수’의 심경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죄수들의 교류가 이뤄지는 주요 장소인 만큼 실제 세트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미술팀은 4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잡초가 무성했던 부지에 담을 세워나가며 하나의 거대한 세트를 만들어냈다. 특히 죄수들이 머무는 방은 프리 프러덕션에 준비했던 모습과 완벽하게 일치해 별도의 CG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였다. 감옥소 외 야적장, 철로 공사 현장 등의 외부 공간 또한 공을 들인 장소다. ‘김창수’가 노역을 하는 목재 야적장이나 철로 공사 현장 등 넓은 공간을 섭외하기 위해 제작진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산중턱의 벌목장은 물론이고 간척지까지 촬영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강화도, 합천, 문경, 여주, 담양, 진천, 청주 등 전국 곳곳을 발품을 팔며 헌팅에 나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제작진이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꼽는 씬은 철로 공사 현장 붕괴씬이었다. 영화 속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촬영이 어려웠던 씬 중 하나이기에 사전에 세트 디자인을 하고, 콘티 작업을 해나가면서 최적의 세트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고, 헌팅 장소가 결정된 이후에도 그 장소에 적합한 세트를 위해 시공에 들어가는 그 날까지 프리 비주얼 작업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높이 10미터 이상의 절벽 지형의 공간에서 CG팀과 세트가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 기중기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인물들의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등 예측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계산해 완벽한 세트를 완성해냈다. 덕분에 <대장 김창수>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고 규모감 있는 장면을 이원태 감독과 스탭들이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스크린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Behind the scene]
현장의 모두를 놀라게 한 연기 대장들의 뜨거운 열연!
하이라이트 장면 촬영 비하인드 공개!
#재판소 #열혈 청년 #분위기 메이커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하고 잡혀온 ‘김창수’는 재판소 법정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은 것이라 당당히 얘기한다. 해당 장면은 청년 ‘김창수’의 치기 어린 외골수의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격한 감정 연기가 동반되는 촬영인 만큼 스태프들은 조진웅이 감정을 잡는데 혹여 방해가 될까 최대한 숙연하게 촬영을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조진웅은 대뜸 메이킹 카메라를 향해 리포터처럼 현장을 중계하며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촬영에도 그는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촬영을 마친 후 조진웅은 “‘김창수’처럼 왜놈들 좀 눈앞에서 치워달라고 당당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자꾸만 눈물이 너무 날 것 같았다”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이유를 전했다.
#지하 벌방 #고문 #추위와의 싸움
영화 속에는 다양한 고문 장면이 나오지만 그 중 가장 가혹한 벌은 지하 벌방 고문이다. 인천 감옥소의 야외 운동장 한 가운데 좁고 깊숙이 파져 있는 그곳은 스태프들이 추위에 얼어 붙은 땅을 3미터 가량 파서 만든 공간이다. 앉을 공간도 마땅히 없이 좁게 설계되어 계속 서있어야 하는 곳임에도 조진웅과 정만식은 실제로 이렇게 고통스럽게 고문을 받았을 분들께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한 번 들어가면 촬영이 끝날 때까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조진웅은 “나는 컷 하면 나갈 것이고, 따뜻한 곳에 가서 쉴 수 있다. 그 분들에 비하면 잠깐 찍고 올라오는 것이다”라며 하루 종일 눈과 비로 물웅덩이까지 생긴 지하 벌방에서 추위를 온 몸으로 이겨내며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사형장 #명장면 #폭풍 오열
영화 속에서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장면을 꼽는다면 단연 사형장 장면일 것이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김창수’와 노역장으로 끌려가는 죄수들의 마지막 인사 씬은 촬영 당일 예정에 없던 원테이크로 진행되었다. 홀로 먼저 도착해 감옥소 안 운동장을 거닐며 감정을 다잡던 조진웅을 본 이원태 감독은 “비록 촬영이지만, 죽으러 가는 날의 마음을 갈기갈기 컷으로 쪼개어 놓을 수가 없겠더라. 마음이 닳아 없어질 것 같았다”며 급히 원테이크로 수정해 촬영했다. 이어지는 사형장 집행 장면에서는 조진웅의 오열 연기에 모두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사형장을 처음 가보는 ‘김창수’의 생소하고 두려운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촬영 당일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조진웅. 그는 “단지 연기일 뿐인데도 무섭고 겁이 났다. 그런데 ‘김창수’는 실제로 이 모든 일을 겪었다.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며 당시의 뜨거운 감정을 전했다. 특히 그는 컷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해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조진웅 [Interview]
Q. <대장 김창수>에 출연하게 된 계기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정중히 고사했었다. 시나리오를 받아 보니 위인의 위대한 모습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 천하고 평범한 사람이 대장이 되어가는 과정에 집중한 작품이었다. 누구의 삶이나 소중하다는 것, 내 삶을 소중하게 느끼고 새롭게 거듭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좋은 배우들과 좋은 뜻을 갖고 참여해서 극장에서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김창수’는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섣불리 흉내 낼 수 없었다. 역사적인 자료를 찾아보며 나의 의식과 의지를 굳건히 만들어 나갔다. 한편으로는 위인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매일 ‘이건 세트다. 가짜 액션을 도모하는 거야’라는 주문을 걸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홀린 것처럼 진짜 그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그 분은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니 아무 것도 아니었다. 실제의 천만 분의 일도 감당할 수 없겠지만 가슴 아픈 현실을 제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Q. 이원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모든 장면을 어떻게 연출 하고, 구현해 낼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계셨다. 오차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굉장히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셔서 감독님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장에서 모두를 아우르며 끝까지 책임지고 가는 선장 역할을 정말 잘 해주셨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배우들 모두 가슴속에 뜨거운 태양이 있었던 것 같다. 매일 촬영을 마치고 한 방에 모여 오늘 촬영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다듬고 내일 촬영을 준비하는 종례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의견을 참고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매일매일 행복했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모두들 어떻게든 작품에 도움이 되려고 서로의 것을 내려 놓으며 연기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욕심부리고 채우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촬영이 계속되면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 동료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 힘들어도 처음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Q. <대장 김창수>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아무리 힘든 상황이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고취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영화다. 그 뜨거운 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힘있는 이야기로 여러분의 힘 빠진 어깨를 쭉 세워드리겠다.
송승헌 [Interview]
Q. <대장 김창수>에 출연하게 된 계기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과 아주 다른 캐릭터다. 배우로서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뜻 깊은 배역이었다. 차갑고 악한 인물인데, ‘김창수’의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에서 그의 시련과 억압에 큰 축을 담당해야 하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고, 캐릭터가 가진 냉철함에 도전하고 싶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진정성과 큰 울림에 끌렸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강형식’은 미래가 없어 보이는 자국을 안타까워하면서 현실과 타협한 인물이다. 책이나 영화,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당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이런 인물이 있다면 어땠을까, 내가 강형식이라면 어땠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독하게 연기할수록 ‘김창수’와 죄수들의 애환이 영화 속에서 더 진실되게 다가오기 때문에 어렵지만 더욱 냉정하고 차갑게 연기하려고 했다.
Q. 이원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함께 작업했다. 기본적으로 성품이 너무 좋으셨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현장을 지휘했다. 특히 시나리오 작업을 직접 하셨기 때문에 각 캐릭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내가 준비해 온 ‘강형식’과 감독님의 ‘강형식’이 다를 때에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함께 캐릭터를 분석하고 의견을 조합해 영화에 담아내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함께하고 싶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선후배 배우들과 같이 연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한편으로는 배역 때문에 그분들을 괴롭힐 수밖에 없어서 정말 죄송스러웠다.
Q. <대장 김창수>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살아 있는 스토리와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연기 대가들이 모여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 큰 울림과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현재의 삶을 만들어주신 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현재 삶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만식 [Interview]
Q. <대장 김창수>에 출연하게 된 계기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작품의 이름만 듣고 실화 소재라는 것을 알았다. 그 전부터 ‘김창수’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기사나 서적들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영화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고 출연을 결정했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마상구’는 단순하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본능적인 인물이라서 액션의 움직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또한 감옥소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인물인 만큼 운동을 해서 체격을 좀 더 키웠다. 시나리오에는 서울 말로 되어 있던 것을 평안도 사투리로 바꿔 캐릭터가 더 거칠고 강해 보이게끔 했다.
Q. 이원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감독님은 디렉션을 자세하게 해주시기 보다 배우를 믿고 가는 스타일이다. 현장에서 디테일한 디렉션 없이 계속해서 “나는 정만식 배우를 믿어”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또 나대로 감독님을 믿고 신뢰하며 따라갔다. 감독님과 생각이 같은 부분이 많아서 진행이 착착 잘 되었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분위기가 참 좋았다. 촬영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 종례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현장에서도 모두 오픈 마인드로 서로 밀고, 당기고, 조이며 아주 밝게 잘 진행되었던 것 같다.
Q. <대장 김창수>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청년 ‘김창수’의 얘기이지만 동시에 개화기 때 그 시대를 억울하고 힘들고 아프게 살아왔던 인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당시와 변함이 없는 듯 지내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을 한다. 다들 영화를 보고 뜨거운 기운을 받고 힘 내시길 바란다.
정진영 [Interview]
Q. <대장 김창수>에 출연하게 된 계기
시나리오를 받고 ‘왜 이제야 이 이야기를 만들었을까’라는 자괴감이 조금 들었다. <대장 김창수>는 여태껏 우리가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 영화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담담하면서 묵직한 이야기인데 여러모로 미덕이 있다 생각했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고진사’는 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인물이 아니다. 의욕으로 불타오르는 청년 ‘김창수’가 감옥 안에 들어와서 다른 죄수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세상을 좁게 보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에게 넓은 눈을 키워주고자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말로 설교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래서 대사를 많이 줄여 나갔다. 최대한 절제하며 대사가 아닌 눈빛으로, 느낌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Q. 이원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드라마도 만들었고 글도 쓰고 굉장히 재주가 많은 감독님이다. 영화 연출은 처음인데 보통의 신인 감독들과 달리 선택과 판단이 매우 빨라서 배우들이 굉장히 신뢰했다. 그간 쌓아온 저력이 영화 현장에서도 발휘됐다고 생각한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몇 달 간 감옥 안에서 지내야 되는 현장이었다. 막내 이서원 씨와 정규수 씨의 나이차가 40살이다. 그럼에도 모두가 너무 잘 어울려 재미있게 지냈다. 팀워크가 참 좋았다. 특히 조진웅 씨가 ‘대장 김창수’처럼 대장 역할을 잘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하나 같이 한다는 것은 같이 여행을 떠나는 거라고 비교를 하는데 여행을 할 때 여행파트너들의 호흡이란 게 그 여행의 중요한 재미 중에 하나다. 그런 면에서 이 여행은 굉장히 재미있었던 여행이었다.
Q. <대장 김창수>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우리는 누군가의 삶 속에서 항상 말하고 듣는다. 영화도 하나의 말 걸기인 것 같다. 두 시간 동안 제 발로 오셔서 저희 말을 들어줄 관객들께 감사 드린다. 저희의 말걸기는 맑은 마음이었다. 그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
이원태 감독 [Interview]
Q. <대장 김창수>를 연출하게 된 계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도 사형선고를 받은 후 집행 날 취소가 되어 살아났고,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도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살아났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나머지 삶이 마치 덤인 것처럼 무서울 것이 없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모든 것을 던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창수’라는 인물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인 자객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사형 집행 날 살아난다. 이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 이후 그는 죽는 날까지 자신의 인생은 홍모(鴻毛)와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마치 기러기의 털처럼 자신의 목숨이 가볍다고 생각한 그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이 닥쳐와도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김창수’가 자신의 삶을 홍모와 같다고 여기게 된 바로 그 시점, 그때 당시 그의 그 숭고한 마음을 스크린에 담고 싶었다.
Q.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
실화를 그려내다 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시대에 대한 공부였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다. 옛날지도를 구해서 인천 감리소가 있던 자리와 개항장 거리를 직접 걷기도 했다. 개항장을 통해서 감옥으로 끌려가는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그때 청년 ‘김창수’가 어떤 기분을 느꼈을지 생각해봤다. 직접 겪어봐야 글이 써지기 때문에 답사도 많이 했다. <대장 김창수> 속에 담겨있는 ‘김창수’의 이야기는 많이 찾아볼 수 없었기에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했다.
Q.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조진웅 씨의 연기를 보면서 계산된 연기라기보단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이 ‘김창수’ 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초고를 쓸 때부터 조진웅 씨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조진웅 씨는 그런 내 믿음을 몇 배의 연기로 돌려줬다. 하루하루가 감동이었다. 촬영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진짜 영혼이 이입된 김창수, 그 자체구나’라는 생각을 몇 번 했다. 서로 안 맞았던 기억이 한번도 없이 너무 좋았다. 송승헌 씨는 캐스팅 하자마자 ‘이게 진짜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조 한류스타인 그가 <대장 김창수>로 첫 악역을 연기하다니 영광스럽고 굉장히 의미가 남달랐다. 그 동안 한번도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송승헌 씨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어 떨리기도 한다. 정말 인간적으로 훌륭한 인격을 지니고 있는 배우다. 나 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게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고, 작업의 결과도 매우 흡족하게 나왔다. 정만식 씨는 ‘마상구’라는 인물은 대한민국에 정만식 씨 말고는 어울리는 배우는 없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사투리 설정 등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까지 제안하며 열의를 보여주었다. 믿었던 대로 너무 잘 해주셨다. 정진영 씨가 연기한 ‘고진사’는 대사도 많지 않고 분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줄 수 있어야 했다. 대한민국에 그럴만한 배우는 정진영 씨뿐이라 생각한다. 특히 스스로 대사를 줄여가며 ‘고진사’ 캐릭터가 가진 절제의 미를 표현해내는 그의 내공을 보며 정말 많이 배웠다.
Q. <대장 김창수>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대장 김창수>는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이야기다. 우리가 모든 영화에 의미를 담을 필요도 없고 재미 있으면 된다. 그러나 많은 영화들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감동을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결국 희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생각 한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다. 힘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조금 절망적이더라도 ‘나도 희망이 있을 수 있겠다’고 관객들이 느껴준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