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뱃속의 아이를 잃은 하영은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남편 평교를 위로하며 착실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열등감에 물든 평교는 늘 하영에게 폭언을 일삼고, 매력적인 하영이 외도를 하는 건 아닌지 의심을 놓지 못한다. 그를 떠날 용기도, 이 상태를 유지할 기력도 없는 하영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퇴근길 쇼윈도에 서 있는 붉은 구두. 유리 너머로 화려한 삶을 상상하는 것이 유일한 낙인 하영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다. 의처증이 극에 달해 평교가 고용한 파파라치와의 만남과 동시에 고객의 예금을 조금씩 빼돌리기 시작하다 급기야 은행 금고에 손을 대고,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점점 대담한 애정행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접어들기 시작하는데…
하영은 과연 자신이 꿈꾸던 빨간 구두를 갖고 돈에 대한 욕망과 새로운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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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은 과연 자신이 꿈꾸던 빨간 구두를 갖고 돈에 대한 욕망과 새로운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