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방학
너도 떠나보면
너를 알게 될거야
젊어서 고생을 해외직구로 했다
결코 싸지 않았던
이 싱싱한 고생의 유효기간은 짧고도 긴 1년
1년 후 우리는 한 번 더, 그 쉽지 않은
1년을 현지 구매 하기로 했다
호주로 떠난 네 명의 젊은이들의 서바이벌 어드벤처!
어서와! 이토록 싱싱한 고생담은 처음이지?
동영상 (4)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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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없는 저성장에 진입한 세계경제의 여파로 청년들은 생존 가능한 수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중 젊음만으로 가늠할 수 있는 출구 중 하나는 ‘워킹 홀리데이’ 제도이다. 만 서른 전에만 주어지는 이 비자는 협정이 체결된 국가로 매년 약 5만 명가량이 어학과 돈을 벌 목적으로 떠난다. 아웃백 드림을 꿈꾸며 호주로 떨어진 청춘들은 그저 고국의 사회적 기반을 잃은 외국인 노동자일 뿐이며, 개인의 입신과 양명이 무른 것이 되고야 만다. 이 영화는 워킹 홀리데이가 주는 판타지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서면서도 이후 돌아온 그들이 당면한 한국 사회의 현실, 그 아이러니에 물음표를 던진다.more
[연출의도]
‘워킹홀리데이’, 1년의 취업비자를 받아서 현지에서 일을 하며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외국어 공부도 할 수 있게 만든 제도. 만 18세에서 30세까지의 젊은이에게만 주어진다는 바로 그 비자! 이 얼마나 낭만적인 제도란 말이냐. 그중에서 호주는 천혜의 비경과 함께 높은 시급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의 젊은이들이 제일 많이 선택하는 곳이다. 영화는 이러한 환상적인 미사여구를 보기 좋게 뒤집어 버린다. ‘홀리워킹데이’. ‘글로벌 인재’로서 해외를 누비며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줄 알았건만, 현실은 쪼들리는 생활비에 허덕이며,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고. 내 몸 편히 누일 아늑한 공간은 꿈도 꿀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돌아가고, 또 누군가는 이 한 번뿐인 비자가 아쉬워 ‘세컨 비자’를 위해 ‘농장’을 선택한다.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농장으로 들어가지만, 그조차도 녹록지 않다. ‘아웃백 드림’은 없었다. 호주에서도, 한국에서도 보이지 않는 우리의 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들은 외쳐본다. ‘희망에 속아보자고.’
봉수지/서울독립영화제2015 프로그램팀
[영화제]
제11회 인천여성영화제
제6회 광주여성영화제
제7회DMZ 국제다큐영화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