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중에서도 가장 강인하기로 소문난 제주 우도 해녀, 그녀들은 말한다.
바다는 욕심에 사로잡히는 순간 무덤으로 변하지만,
욕망을 다스리면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의 품이 된다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바다의 여인, 해녀 언니들에게서 배우는 명쾌한 ‘숨’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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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욕심에 사로잡히는 순간 무덤으로 변하지만,
욕망을 다스리면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의 품이 된다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바다의 여인, 해녀 언니들에게서 배우는 명쾌한 ‘숨’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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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의 금기어 ‘물숨’에 관한 바다 이야기
‘잘라내지 못한’ 욕망의 상징 ‘물숨’을 통해 ‘숨의 한 수’를 배우다!
우도는 땅이 척박하고, 바람이 거세어서 바람섬이라고 불릴 만큼 농작물이 자라기 어려운 곳으로, 일찍이 여자들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영화 <물숨>은 ‘해녀’의 발원지로 알려진 우도에서 이제껏 우리가 몰랐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사는 ‘해녀’들의 바닷속 이야기를 7년 동안 장기적으로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이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고희영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바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긴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제작팀은 해녀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년에 걸쳐 50여 명에 이르는 해녀들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해녀사회 속을 이처럼 장기적으로 촬영하고 접근할 수 있었던 영화는 아마도 <물숨>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녀 사회’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계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해녀들은 각각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의 계급이 정해진다. 그 계급을 결정짓는 것은 ‘숨’이다. 물속에서 숨을 참는 숨의 길이에 따라 바다의 깊이가 달라지고, 수확하는 해산물이 달라지고, 수입이 달라진다. 상군의 경우 수심 15~20m, 중군은 9~5m, 하군은 3m 깊이의 바다에서 작업한다. 상군은 위험도는 높지만, 깊은 바다에서 전복, 계관초 등 고수입의 좋은 물건을 건질 수 있다. 반면, 하군은 비교적 안전한 대신, 탁한 바닷속에서 온종일 씨름해도 좋은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다. 마치 노동자계급이 그러하듯이.
그녀들의 ‘숨’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기에 중, 하군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상군이 될 수 없다. 해녀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숨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숨의 마지막에 이르기 전에 바다를 나온다. 그러나 언제나 남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자신의 숨을 넘어서고 싶은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한계를 잊게 하고 바다에 잡아 두는 것이 ‘욕심’인 것이다. 그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고 숨을 넘어서는 순간 먹게 되는 숨이 바로 ‘물숨’이다. 그래서 ‘물숨’은 ‘잘라내지 못한’ 욕망의 상징이며, 해녀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다. 선배들이 물질을 가르치면서 가장 먼저 주의를 주는 것도 바로 ‘물숨’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관객들은 영화 <물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알고 욕심내지 말아야 '나의 바다'를 찾을 수 있다는 해녀들의 '숨의 한 수'를 배우게 될 것이다.
ABOUT MOVIE 2
“바다가 밥이고 집이고, 나의 인생을 바친 곳이 바다”
2016년, 욕망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영화! 그녀들의 숨비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매일 바다로 출근하는 바다의 여인 해녀, 그녀들은 한 번 바다로 가면 하루 평균 여덟 시간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작업을 계속한다. 일하는 곳은 바닷물 속이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그녀들이 바다 안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숨’을 멈추는 것뿐이다. 그렇게 멈추었던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야 비로소 수면으로 올라오는데, 그때 내뱉어지는 숨소리는 마치 휘파람 소리처럼 들린다. 이를 ‘숨비소리’라 부른다. 그녀들은 물질하러 간다는 말을 ‘숨을 비러 간다’고 하는데, 망망대해에서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내뱉게 되는 이 숨비소리는 살아있음을 매번 확인하는 삶의 휘파람 소리다. 숨비소리가 억눌렸던 삶의 숨이라 한다면, 물숨은 참고 참다가 내쉬는 죽음의 숨이다. 그녀들은 늘 ‘물숨’을 넘어서서 좀더 해산물들을 캐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기에 이 마음을 끊어내기 또한 쉽지 않다. 자신이 숨을 참은 대가는 이승의 밥이 되고, 남편들의 술이 되고, 아이들의 공책과 연필이 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 숨을 멈춰야만 비로소 살 수 있는 바다의 여인들은 자신들의 삶과 운명에 저항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물은 곧 집이고 안식처이자 삶의 터전이고, 매일 매 순간 욕망을 다스리거나 욕심을 끊어내야만 하는 생존의 현장이다. 욕망은 부족함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마음인데, 해녀들에게 욕망이란 탐욕의 의미가 아닌, 바다 속에서 주체적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열정과 이에 대한 행동이다. 자신을 오롯이 지키기 위한 본능이자 ‘아름다운 욕망’이다.
해녀들은 매일 자신의 욕망을 자르고, 욕망을 다스리며 바닷속에서 평생을 늙어간다. 그리고 그녀들은 살기 위해 찾아 들어간 바다가 곧 무덤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 환경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바다가 내어주는 것들을 품기 위해 평생을 바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어머니, 딸의 무덤이 된 바닷속으로 살기 위해 다시 들어가야 하는 해녀들은 ‘친정엄마 같이 아무 말 없이 내어주는’ 바다를 오직 의지하며 자신들의 삶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간다.
ABOUT MOVIE 3
제주의 모든 보물들을 담아내다! 지상과 수중촬영 50:50 비율!
비행선에 카메라 장착, 항공, 육지, 수중촬영을 통해 구현한 환상적인 미장센
각본과 영상미, 음악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물숨>을 본 관객들이 감탄사를 쏟아내는 이유 중 하나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영상미다. 바다 아래의 다양한 생물들, 산호초, 다양한 천연의 색을 뽐내는 제주 앞바다의 신비로운 풍경은 81분의 힐링 타임을 선사하는데, 해녀들의 삶과 일상을 담은 수많은 콘텐츠들이 있었지만, <물숨>이 보여준 영상미가 호평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해녀들의 삶은 절반은 육지, 절반은 바다 속이다. 고희영 감독은 지상 촬영 위주의 피상적인 해녀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수중-지상촬영을 50:50의 비율로 촬영해, 바다와 뭍,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매일 넘나들며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는 해녀들의 삶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지상촬영에 황도철 감독, 수중촬영에 김원국 감독, 지상과 수중을 넘나든 이병주 감독까지 촬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각도와 구도로 약 50여 명의 우도 해녀들을 담아냈다. 또한 사비를 털어 산 비행선으로 대한민국 곳곳의 문화재를 아름답게 담아내는 ‘문화재 항공 촬영’의 대가 김치연 교수가 하늘 위에서 해녀를 담았다. 특히 이 항공촬영이 담아낸 아름다운 풍광은 마치 구름 위에서 제주를 바라보는 듯 환상적인 미장센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우도의 아름다운 사계의 풍경을 비롯해, 남방고래가 뛰놀고, 태풍이 휘몰아치는 바다, 살을 에이는 추위 속에도 그 바다로 뛰어드는 해녀들의 모습 등을 담아내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인간의 위대함까지 드러낸다. 영화가 담아낸 자연 그대로의 이미지들은 뤽 베송 감독의 <그랑 블루>에서 보여진 지중해의 경이롭고 사실적인 심해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생생함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또한 <물숨>은 감각적 영상미뿐 아니라 송지나 작가의 탄탄한 각본, 양방언 음악 감독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율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물이 흐르고 바람이 불고, 계절이 무심히 흐르는 것과도 같은 인생의 이야기를 제주의 사계와 함께 녹여낸 송지나 작가의 구성은 삶과 죽음의 순환과도 같은 그녀들의 일상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양방언 음악 감독의 주옥 같은 오케스트라 선율은 바다 아래 해녀들의 물질과 어울려 신비로움과 해녀들의 숭고한 인생을 모두 담아내며 영혼을 울리는 강렬함을 선사한다.
HOT ISSUE 1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 수상의 화제작! 스웨덴, 이탈리아, 홍콩 선판매 쾌거!
입소문은 시작됐다! 작품성과 대중성, 교육적 의미까지 겸비한 최고의 화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이을 2016년 필견의 다큐멘터리!
고희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물숨>은 올해 4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해녀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7년 간의 기록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수많은 화제를 낳았고, ‘제주 해녀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관찰하며 삶의 복합성과 운명의 처연함을 사색하게 하는 유려한 영상의 다큐멘터리(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흔한 다큐와 달리 오랜 시간의 공력과 정서가 돋보이는 작품(김대우 감독-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특별언급상 심사평)’과 같은 극찬과 함께 ‘한국경쟁 특별 언급’,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단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국내 유일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인 인천다큐멘터리포트를 통해 소개된 직후 스위스의 대표적인 세일즈사 ‘퍼스트 핸드 필름즈’와 계약을 맺었고, 스웨덴 UR TV, 이탈리아 Televisione Svizzera Italiana에 판매되는가 하면 11월 3일 개막하는 런던한국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좋은 영화는 관객들이 먼저 알아보기 마련인 것처럼 영화제의 뜨거운 반응과 호평은 개봉 전 사전 시사회를 통한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인생의 해법을 찾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듯이, 그 여정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며,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제시한다. 매일같이 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드는 그녀들의 일상은 나 자신, 우리 가족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고, 무엇 하나 의지하지 않은 채 오직 맨몸으로 바다에 자신을 오롯이 맡기는 그녀들의 단단함은 해녀들이 평생 자신의 바다를 어떻게 품고 지켜왔는지 짐작하게 한다. 우리들은 그녀들의 삶의 원칙에서 그 어떤 영화보다도 드라마틱한 감동을 얻으며 진솔함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영화는 해녀들의 바다 속 계급 세계, 해녀들의 ‘금기어’이자 삶과 죽음의 경계인 ‘물숨’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직업 그 이상의 의미에서 해녀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HOT ISSUE 2
[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 송지나 작가, 국제적 아티스트 양방언의 음악,
배우 채시라의 예고편 내레이션 참여까지!
최고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해녀 이야기, 바다 이야기
최고의 제작진들이 단합해 만든 영화 <물숨>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태왕사신기] 등의 히트작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 송지나 작가가 16년 만에 흔쾌히 다큐멘터리 원고 작업에 참여해 감동을 두 배로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학창시절까지 제주에서 생활해왔던 송지나 작가는 제주가 제2의 고향이라 할 만큼 애정을 느끼며 <물숨>과 한 팀이 되었다. 내레이션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녀들의 애환을 담아 내듯이 속내를 더욱 잘 전달하며, 작가의 오랜 관록이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여기에, 재일 한국인 2세 피아니스트이자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소치 올림픽 폐막식 음악감독으로 이미 세계적 아티스트로 우뚝 선 양방언 음악감독 역시, <물숨>의 음악감독으로 기꺼이 참여했다. 고희영 감독은 양방언 음악감독이 영화를 위해 준비한 곡을 듣고 “처음 듣는 순간 전율이 돋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물숨>의 음악은 고단하지만 생명력 있는 삶의 용기로 다시 태어나는 해녀들의 삶 자체에 큰 울림을 준다.
또한, 강인함과 진취적인 여성상의 상징인 대한민국 대표배우 채시라는 예고편 내레이션으로 <물숨>을 응원하고 있다. “딸로, 엄마로, 여성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며 흔쾌히 프로젝트에 참여해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해녀들의 깊고 푸른 바다 인생을 이야기한다. 채시라는 "이 영화를 보고 뜨거운 무언가가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저도 나의 바다에서 조금 더 힘을 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묵직한 공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세계적인 화가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은 <물숨>을 관람한 후 “바다의 강함, 고독 그리고 연대와 독립에 대한 강렬한 상징인 제주 해녀를 보고 감동했다”며 특별히 해녀그림을 선물한 것에 이어, 내한해 시사회에도 참석하는 등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이토록 화려한 제작진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조금 더 낮은 곳에서 다양하게 담아낸 우리 인생의 바다를 들여다보게 하는 한 편의 명상록 같은 이 작품이 올 가을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