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cm 아래, 모든 것이 완벽한 이상형이 나타났다?!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성공한 변호사 디안. 최근 불행한 결혼생활을 정리한 그녀는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 준 알렉상드르와의 설레는 만남을 새롭게 시작한다. 정중한 매너와 타고난 유머감각, 세련된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그에게 평균 이하인 단 한가지는 바로 지나치게 아담한 136cm의 키! 알렉상드르와의 데이트는 언제나 편안하고 유쾌하지만 점차 애정이 깊어질 수록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지는 다이앤. 두 사람은 과연 40cm의 마음의 거리를 극복하고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동영상 (5)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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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센티 신장을 가진 여자가 140 센티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영화 <아티스트>(2011)로 프랑스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장 뒤자르댕이 키 작은 남자인 건축가 알렉산더를, 로맨틱 코미디의 단골 스타인 비르지니 에피라가 그와 사랑에 빠지는 변호사 다이앤을 연기한 <업 포 러브>는 18회 상영작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 할 수 있다. 장르, 스타, 스튜디오(고몽)를 다 갖추었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러나 영화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고정관념으로 박혀있는 “정상적인 사랑”과 “남성성의 조건”에 대해 도전,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한 차원 격상시킨다.more
영화에서 두 남녀 간의 역전된 신장 차이는 둘 간의 사랑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이다. 주목할 점은 신장이 작아 비정상적이고, 남성으로는 부족한 알렉산더가 생존하는 방식과, 남녀 간의 사랑이라고 사회가 규정한 이미지와 판타지를 깨어 나아가는 다이앤의 변화 과정이다. 이성애 사회가 만든 그래서 우리가 내면화한 사랑 및 남성성에 대한 정상, 규범, 상식의 틀은 둘 간의 만남을 어색하게 하고 외모가 아닌 다른 가치를 볼 수 없게 한다. 사랑은 때로는 불편하고, 낯설며, 명명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며 그걸 용기 있게 받아들일 때 해피엔딩을 맺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