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현, 최수현... 이름이 비슷하네. 우리 진짜 운명인가?"
학교에서 말썽을 부려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체조 선수 '도현’.
그 곳에서 매일 책을 빌리는 신비로운 소녀 '수현'을 만나게 되고,
‘수현’의 권유로 태어나 읽어 본 적 없던 책이란 것을 읽기 시작한다. 눈물까지 흘리며!
“진짜 책 속에는 길이 있냐?”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고, 한강 다리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점점 가까워지는 둘.
‘도현’은 ‘수현’에게 처음 느끼는 감정들이 생긴다. 설렘, 떨림, 두근거림!
그러나 갈팡질팡, 모르는 것 투성이인 '도현'과 '수현'은 아직 매 순간이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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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말썽을 부려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체조 선수 '도현’.
그 곳에서 매일 책을 빌리는 신비로운 소녀 '수현'을 만나게 되고,
‘수현’의 권유로 태어나 읽어 본 적 없던 책이란 것을 읽기 시작한다. 눈물까지 흘리며!
“진짜 책 속에는 길이 있냐?”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고, 한강 다리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점점 가까워지는 둘.
‘도현’은 ‘수현’에게 처음 느끼는 감정들이 생긴다. 설렘, 떨림, 두근거림!
그러나 갈팡질팡, 모르는 것 투성이인 '도현'과 '수현'은 아직 매 순간이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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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 수상more
제 41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초청
2015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 ‘2016 NEW ICON’ 초청
영화의 제목이 심상치 않다. 초인, 니체가 개념화한 이상적인 인간상. 19세기 중후반을 살았던 철학자는 인간의 주체적 자아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리하여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한다. 절대자에게 의존하는 삶을 버렸을 때 진정한 자아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하여 자기를 끝없이 극복하고 창조하는 새로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가 남긴 메시지가 21세기에도 유효한 걸까? 기계체조 선수 도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두고 있다. 그녀는 배우로서 빛났던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 도현과 우연히 알게 된 수현은 강박적으로 책을 읽는다. 친구를 잃은 비밀을 품고 있는 그녀의 얼굴엔 슬픔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병원, 놀이터, 도서관에서 여러 차례 만나며, 소년과 소녀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밝고 건강한 도현을 통해 수현은 갇혔던 방을 나와 세상과 호흡하는 법을 익힌다. 반대로 지식을 통해 사색하는 수현은 도현에게 마음과 정신을 단련하는 책이라는 길잡이를 알려준다. 우정을 교류하는 그들의 만남은 신체와 정신, 부정과 긍정이 만나는 하나의 과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인정하는 것은 그들이 당장에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다. 친구도 어머니도 영원할 순 없다. 결국 ‘나’는 스스로 일어서야만 한다. 소녀는 몽골로 떠나며, 소년에게 그녀의 진짜 이름을 알려준다. 그녀는 이제 자기의 이름으로 살아갈 것이다. 주인공들의 싱그러운 미소가 아름다운 성장영화 <초인>. 철학과 문학이라는 따분한 과제를 극복한 연출의 젊은 감각에 박수를 보낸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