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그녀가 죽었는데 괴롭거나 속상하지도 않아요”
다음 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한 그를 보고 사람들은 수근거리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데이비스는 점차 무너져간다
“편지 보고 울었어요, 얘기할 사람은 있나요?”
아내를 잃은 날, 망가진 병원 자판기에 돈을 잃은 데이비스는
항의 편지에 누구에게도 말 못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어느 새벽 2시, 고객센터 직원 캐런(나오미 왓츠)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
캐런과 그의 아들 크리스(유다 르위스)를 만나면서부터
출근도 하지 않은 채, 마음 가는 대로 도시를 헤매던 데이비스는
마치 자신의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망가진 냉장고와 컴퓨터 등을 조각조각 분해하기 시작하고
끝내 아내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집을 분해하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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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more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
마음을 툭, 건드리는 웰메이드 영화 탄생!
제86회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3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과 제87회 아카데미 2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와일드>로 아카데미의 주목을 받은 장 마크 발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몰리션>은 지난 제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사소한 삶을 들여다보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데몰리션>은 살아가면서 한번쯤 상실을 경험한 적 있는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사로잡으며 치유의 메시지를 선사한다.
아내를 잃고 상실에 빠진 데이비스 역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제5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투모로우><러브&드럭스><소스 코드><나이트 크롤러><에베레스트><사우스포> 등을 통해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한 <킹콩><다이애나><버드맨><더 임파서블><인서전트>등 수많은 작품에서 아름다운 미모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연기파 여신 나오미 왓츠가 극중 데이비스의 상실에 공감하는 여자 캐런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차기 주인공 후보 최종 6인에 올라 할리우드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신예 유다 르위스가 캐런의 아들 크리스 역으로 신선한 매력을 발산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실력파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으로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웰메이드 영화의 탄생을 알리는 <데몰리션>이 올 여름 관객들의 메마른 마음을 어루만질 것으로 기대를 고조시킨다.
ABOUT MOVIE
아카데미가 주목한 천재 감독 장 마크 발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와일드>에 이어
상실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다!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그에게 등돌린 세상에 맞서며 7년을 더 살았던 기적 같은 실화를 그린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죽음을 눈 앞에 둔 HIV 바이러스 감염자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가 보여주는 눈부신 열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와일드>는 엄마의 죽음 이후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여자(리즈 위더스푼)가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로 떠나는 이야기로,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실존 인물 셰릴 스트레이드를 통해 인생의 경이로움을 표현하며 뜨거운 공감을 자아낸 바 있다.
이렇듯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음악,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장 마크 발레 감독은 그간 작품들에서 상처 받은 인물들이 이를 극복하고 치유되는 과정을 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이번 <데몰리션>에서 아내를 잃고 상실의 슬픔에 빠진 남자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가 인생을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아내를 잃은 엄청난 상실감으로 인해 오히려 무감각해진 데이비스는 마치 망가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듯 눈에 보이는 망가진 물건들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집을 분해하려고 결심하는 데이비스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해소감을 느끼게 하는 한편 상실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그의 고군분투를 통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PRODUCTION NOTE
믿고 보는 명감독 장 마크 발레와
할리우드 내로라하는 명품 제작진의 의기투합!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전작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와일드>에 참여한 이브 벨랑제 촬영 감독이 <데몰리션>에도 합류해 또 한번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핸드헬드 기법을 통해 작품의 현실감을 극대화하며 프레임의 경계가 없는 화면 구성을 선보인 이브 벨랑제 촬영 감독은 이를 통해 관객들이 극중 인물들의 감정에 동화되도록 만들었다. 특히 인간의 눈과 가장 비슷한 감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알렉사 카메라를 사용, 인공조명 대신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여 영화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전작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와일드>을 통해 끈끈한 신뢰를 쌓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존 파이노는 영화 속 데이비스의 집을 철거하는 장면에 사실성을 더했다. 그는 “장 마크 발레는 언제나 실제처럼 보이도록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흔히 영화 촬영장에서 많이 보이는 가짜 세트를 준비하는 것 대신, 실제로 존재하는 집처럼 진짜 나무와 유리, 절연처리, 배관작업, 전기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또한, 음악에 조예가 깊기로 유명한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영화 <아메리칸 허슬>로 음악감독조합 최고음악감독상을 수상한 음악 감독 수잔 제이콥스를 섭외해, 감미로운 영화 음악으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와일드>로 인연을 맺은 아트 디렉터 자비에라 바라스와 세트 디자이너 로버트 코벨만, 시각효과 감독 마크 코트를 비롯해 <21 점프 스트리트><돈 존>의 의상 디자이너 리 카츠넬슨 등 각 분야의 최고로 손꼽히는 실력자들과 함께 해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에 대한 기대를 한층 증폭시킨다.
PRODUCTION NOTE
오감을 자극하는 <데몰리션> 뮤직 플레이 리스트
Heart의 Crazy on you부터 Free의 Mr.Big까지!
우연히 듣게 된 노래 ‘Cafe de flore’에서 영화 <카페 드 플로르>를 구상했을 만큼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아메리칸 허슬><실버라이닝 플레이북><미스 리틀 선샤인> 등의 음악 감독 수잔 제이콥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장 마크 발레는 수잔 제이콥스와 함께 영화 속 캐릭터들의 감정을 한층 배가시켜주는 음악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아내를 잃고 상실에 빠져 방황하던 데이비스는 캐런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위안 받기 시작하고, 캐런을 만나기 위해 찾은 식당의 주크박스에서 락밴드 Heart의 Crazy on you의 강렬하고 호소력 짙은 멜로디를 들은 데이비스는 회사에서도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리고 캐런의 아들 크리스에게 추천 받은 영국 락밴드 Free의 Mr. Big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뉴욕 도심 한복판 바쁘게 움직이는 인파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데이비스의 모습은 묘한 일탈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데이비스가 크리스와 함께 그의 집을 해체하는 장면에서는 크리스가 오디오에 트는 곡은 인디 포크 뮤지션 M. Ward의 Watch the show로, 두 남자가 집을 해체하는 소음과 리드미컬한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데이비스와 캐런이 바닷가를 마음껏 달리는 장면에서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데이비드 캠벨(David Campbell)의 라보엠이 흘러나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The chocolate watchband의 It’s all over now, baby blue와 My morning jacket의 Touch me I’m going to scream 그리고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Half moon run의 Warmest regards 등 다양한 장르의 명곡들이 영화를 수놓으며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PRODUCTION NOTE
“우리 모두가 억눌러왔던 자유를 느끼게 할 것”
스토리보드 없는 장 마크 발레 감독만의 특별한 연출법!
이번 <데몰리션>의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자신을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삶이 얼마나 특별하고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이 시나리오는 그런 인상을 줬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스토리보드 없는 연출법으로도 유명하다. 감독과 배우 사이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그의 연출 스타일은 제이크 질렌할과 나오미 왓츠를 만나 그 진가를 발휘했다. 장 마크 발레와의 작업에 감명 받은 나오미 왓츠는 “장 마크 발레의 연출은 연기 톤을 바뀌게 한다. 배우로서 너무 멋진 경험이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제이크 질렌할 역시 “매번 장 마크 발레의 작품을 볼 때마다 기대했던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게 장 마크 발레의 연출 방식이고, 이런 점이 그의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장 마크 발레 감독을 향한 뜨거운 신뢰를 보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가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은 장 마크 발레의 연출이 빛을 발한 씬으로 손꼽힌다. 촬영 1주일전부터 장 마크 발레로부터 참고할만한 춤이 담긴 비디오 클립을 받은 제이크 질렌할은 이 촬영 자체가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촬영 당일 장 마크 발레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우리는 그냥 따라갈테니 그냥 거리를 춤을 추며 돌아다녀라”라고 제이크 질렌할에게 말했고 두 사람 사이의 교감이 이루어지며 최고의 장면이 탄생했다. 이 장면이 영화의 중요한 메타포라고 밝힌 제이크 질렌할은 “우리 모두가 억눌러왔던 자유를 느끼게 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강력 추천했다.
PRODUCTION NOTE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이는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제이크 질렌할과 나오미 왓츠는 연기파 배우답게 첫만남부터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했고, 장 마크 발레 감독이 “서로에 대한 리액션과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며 박수를 보냈을 정도로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이에 제이크 질렌할은 “나오미 왓츠는 항상 용감하게 도전한다. 데이비스에게 캐런이 그랬던 것처럼 내게도 그녀는 놀라운 사람이다”라며 영화 속 데이비스와 캐런처럼, 나오미 왓츠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장 마크 발레는 데이비스와 캐런에 이어 크리스 역을 소화할 어린 배우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마스크를 원한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캐스팅 디렉터들과 함께 수많은 아이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고 우연히 한 영상 속에서 유다 르위스를 발견했다. 제작자 몰리 스미스는 “어린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떠올리게 했다. 그 자체로 스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제이크 질렌할은 “유다 르위스의 연기는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오른 유다 르위스의 잠재력을 기대케 했다.
또한 제이크 질렌할과 크리스 쿠퍼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옥토버 스카이>(1999)를 통해 아버지와 아들 역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배우는 2005년 <자헤드 - 그들만의 전쟁>에서 각각 사령관과 스나이퍼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이번 <데몰리션>에서 제이크 질렌할과 크리스 쿠퍼가 장인과 사위의 관계로 재회했다. 극중 크리스 쿠퍼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데이비스의 아내 줄리아의 아버지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크리스 쿠퍼와의 첫 만남은 내가 16살 때였다. <데몰리션>은 내가 평생 좋아했던 배우와 다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어른이 되어 그와 다시 일한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해 스크린으로 보여질 이들의 환상적인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PRODUCTION NOTE
상실에 빠져 인생을 분해하기 시작한 한 남자
제이크 질렌할, 실제 집을 직접 해체!
극중 데이비스는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눈에 보이는 고장난 물건들을 분해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아내와의 기억이 담긴 집을 해체하기로 결심하는데, 이 장면을 위해 모든 제작진들이 특별한 작업을 구상해야 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존 파이너는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모든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를 만들기로 했고, 로케이션 매니저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적격의 집을 찾아냈다.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집의 외관은 장 마크 발레까지도 만족시켰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가 시작됐다.
데이비스의 집을 해체하는 장면은 장소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단 한번의 촬영으로 완성되어야 했고, 위험한 촬영이니만큼 제작진은 배우들이 다치지 않도록 만반의 주의를 기울였다. 제이크 질렌할과 유다 르위스는 촬영이 시작되자 실수 없이 모든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제이크 질렌할은 10파운드의 대형 망치를 최소한 250번 이상 휘둘러야 하는 극한 상황이었지만, 헛스윙 한 번 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데이비스가 불도저로 집을 뚫는 장면에서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제이크 질렌할이 직접 불도저를 운전하길 원했다. 철저한 사전 교육을 받은 제이크 질렌할은 촬영에 들어가자 실제 건물 내부로부터 12인치만 남겨둔 채 아슬아슬하게 불도저를 멈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과 배우, 제작진 등 모두가 최선을 다해 완성한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