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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불복종 교사

The Disobeying Teachers

2014 한국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6분

개봉일 : 2015-05-14 누적관객 : 1,825명

감독 : 서동일

  • 씨네216.00
  • 네티즌7.00
2008년 10월. 초등 6학년, 중등 3학년, 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 시험을 앞두고 일부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담임편지’를 보낸다.
‘담임편지’에는 일제고사가 아이들과 교육현장에 미칠 교육자로서의 우려와 일제고사를 원치 않을 경우 체험학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안내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이 시험 대신 체험학습을 선택했다.
이 후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 ‘이 시험의 선택권을 알렸다는 이유’ 그리고 ‘국가공무원으로서 국가의 명령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해임, 파면의 중징계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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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6
    박평식불복종 스승
  • 6
    이용철다음 세대 앞에서 누가 떳떳할지 질문해보는 시간
제작 노트
Production Note

2008년 12월, 4살 아들과 함께 TV로 뉴스를 보고 있었다. 서울에서 7명의 선생님들이 해임, 파면됐다는 뉴스였다. 그런데 징계사유가 희한했다. 시험 날, 시험 안 본 학생들한테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였다. 1989년도 전교조 결성 당시 대량해직사태 얘기는 들어봤어도 2000년대에 7명의 교사가 한꺼번에 해직되는 뉴스는 처음이었다. 금품수수도 아니고 성추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때린 것도 아니고 고작 체험학습 보냈다는 이유로 해임과 파면이라니... ‘아, 이게 작금의 우리나라 교육현실인가’ 하는 분개와 ‘내 아이의 미래는?’ 하는 걱정으로 다음 날 선생님들이 노숙 농성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앞으로 찾아갔다.

촬영은 생각보다 다이내믹했다. 초등 6학년 겨울방학이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측은 선생님들 집으로 해임통보서를 들고 찾아와 다음 날부터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학생들과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눈 선생님들은 방학식 날까지 출근투쟁을 벌였지만 학교는 문을 걸어 잠그거나 공권력을 동원해 막았다. 졸업식 참여는 물론 앨범에서조차 선생님들 사진을 빼려 했고, 성적표에도 해임된 교사라 이름을 넣을 수 없다고 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4명의 교사가 해임과 파면되었고, 전북에서는 장수중 김인봉 교장이 정직, 사립학교에서는 세화여중 김영승 교사가 다시 파면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똑같은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2009년 졸업식 때까지 11곳 학교를 오고 가며 전쟁 같은 촬영을 치러냈다. 그 해 겨울은 또 유난히도 추웠다.
그러나 촬영을 끝낸 후 편집을 시작하기까지 약 4년여의 공백이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지켜내기 위한 지역농민들의 싸움을 또 기록해야 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3년 4개월의 끈질긴 저항 끝에 전국 4대강사업지구 중 유일하게 정부의 일방적 사업추진을 막아내고 ‘사회적 합의’를 일궈냈다. 촬영, 편집에 꼬박 4년이 걸려 2013년 <두물머리>를 먼저 발표하게 됐다.

<명령불복종 교사>는 지난 4년간 끝내지 못한 숙제였다. 선생님들께 죄송해서 연락도 못 드리고 있었다. 한 때는 시의성이 떨어진 것 같아 포기할까도 생각했을 무렵 2014년 어느 날 동네에 미래를 내다본다는 ‘도인’과 술을 한 잔 하는데 “영화가 필요가 시기가 오니 꼭 만들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약 6개월간 편집에 매달렸다.
숙제를 검사 맡는 마음으로 제출한 2014년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서 ‘심사위원상’을 받고 오는 5월 14일 전국개봉을 앞두고 있다. 성적 경쟁의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이라도 학생들을 숨 쉬게 해주고 싶었던 선생님들의 작은 실천이 험난한 싸움으로 이어졌지만 행정의 부당함에 끝까지 맞선 교사들의 양심과 소신, 그리고 사제 간의 믿음과 소통이 빚어 낸 그 애틋한 순간들이 묻히지 않게 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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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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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40회 서울 독립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 [제40회 서울 독립 영화제] 장편경쟁부문 후보